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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면 공항 마중 나간다"…골프 이보미, 신박한 '응원 해설'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06 09:25 수정 2021.08.06 10:51 조회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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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이보미 해설위원이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을 위해 공항 마중을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SBS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중계에 나서고 있는 이보미 해설위원은 지난 5일 2라운드 중계 중 "우리 선수들이 금은동 메달을 싹쓸이하면 공항에 마중을 나가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과연 이보미 해설위원이 공약을 실천할 기회가 만들어질지 관심인 가운데, 고진영 선수는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로 선두인 미국의 넬리 코다에 6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악천후 때문에 54홀로 경기가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진영은 "더욱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아쉬운 면이 있지만 아직 하루나 이틀 남았다"며 반격을 다짐했다.

이보미 위원은 "일본 현지의 기상상황으로 인해 3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두가 공격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며, 한국 선수들도 3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이는 경기를 펼쳐서 메달권 진입을 시도할 것이다"라며 "그린의 핀 위치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3라운드는 스코어가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들이 중장거리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욱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보미 위원은 일본에서 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골프장의 환경과 선수들과의 경험을 중계 도중 깨알처럼 소개해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유의했으면 하는 일본의 골프장 환경에 대해서 "올림픽 기간 코스 세팅과 잔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현지 경기장의 페어웨이가 좁아서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남은 경기의 핵심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얼마나 잘 안착시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예측했다.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전날보다 순위가 하락했지만 상위권에 포진하며 메달 희망을 이어갔는데, 이보미 위원이 "이제 보여주면 된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진짜 버디 찬스가 왔고, 이 위원은 "제 응원이 들리는 거 같다"라며 진심으로 기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효주가 파 4인 첫 홀에서 보기를 하자 "첫 홀 보기는 보약!"이라며 실수를 감쌌고, 2번 홀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잡아내자 "정말 첫 홀 보기가 보약이 됐다"며 열렬한 팬처럼 기뻐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역시 응원단장답다"며 이 해설위원의 밝은 에너지와 전문 해설위원 못지않은 중계 실력을 칭찬했다.

또한 이보미 해설위원이 "내 친구 인비야"로 시작하는 응원 영상과 후배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겨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벤주스' 여자 골프 4인방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 메달권 진입이란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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