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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너무 빨라 해설할 시간이 없다"…정유인 공감 해설 '눈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7.27 09:18 수정 2021.07.27 09:50 조회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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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뉴 마린보이' 황선우의 거침없는 질주가 메달에까지 닿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영 좀 아는 언니' SBS 정유인 해설위원의 공감 해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26일 중계한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전은 가구 시청률 4.5%(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5%로 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BS 수영 해설의 중심에는 정유인 해설위원이 있다. 정유인 해설위원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황선우와 같이 첫 해설위원으로 나섰음에도 예선에 이어 준결승에 이르기까지 '해설 베테랑'도 깜짝 놀랄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유인 해설위원은 "예선 경기에서 황선우 선수가 너무 빨라 중계(해설)할 시간이 없었을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역' 정유인 해설위원의 선수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도 단연 돋보였다. 함께 물살을 가르며 훈련을 해왔던 현역 국가대표이기에 가능한 해설이었다. 황선우의 준결승 당시 3번 레인엔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덩컨 스콧이, 5번 레인엔 올해 세계 랭킹 2위인 영국의 톰 딘 선수가 배정돼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정유인 해설위원은 "황선우가 옆의 선수들과 페이스를 맞춰 가며 조절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고, 150m 구간에서 3위로 올라선 순간엔, "충분히 잡을 수 있다"라며 황선우와 함께 물살을 가르는 듯한 공감의 해설을 보여줬다.

특히 황선우가 준결승 2조에서 1분 45초 53으로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에는 "결승을 위한 페이스 조절을 한 것 같다"며 황선우 선수에 대한 아낌없는 믿음을 보냈다. 정유인 해설위원은 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목할 선수로 황선우를 꼽을 만큼 그의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현역'만이 알 수 있는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 빠르고 정확하게 경기를 풀어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황선우에 대해 "엇박자(비대칭) 스트로크로 불리는 '로핑 스트로크'를 스스로 터득해 낸 선수"라며 황선우가 구사하는 영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전문성 높은 '명해설'을 선보였다. 게다가 "노력의 결과가 바로 막판 스퍼트에서 나타난다" 등의 명언도 쏟아내 박수를 받았다.

현역 국가대표인 정유인 해설위원은 엄청난 근육량을 자랑하며 '여자 마동석'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지만 귀여운 외모로 '3초 문근영'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해설위원으로서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제3의 별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의 역사적인 결승전에서 과연 정유인 해설위원이 또 어떤 해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우영 SBS 캐스터는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나선 황선우를 향해 '제2의 박태환'이 아닌 '제1의 황선우 선수'라며 기를 한껏 세워줬고, 1분 45초 53을 기록해 전체 6위로 결승전에 오르는 순간을 함께 기뻐했다.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승전에 오른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메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황선우가 출전하는 결승전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올림픽 채널 SBS를 통해 확인할 할 수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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