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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유전병으로 父·남동생 잃어…나도 100% 죽는다더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7.16 08:41 조회 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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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이 유전병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었고 자신 역시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서는 한기범이 출연해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떠나보낸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마르판 증후군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심혈관계, 골격계의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이다.

한기범은 "제가 가족력이 있다. 아버지가 40대에 심장마비로 하늘나라에 가고, 남동생도 30대에 심장마비가 와서 세상을 떠났다. 남동생 장례 치르고 병원에 바로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더라. 이미 대동맥 혈관이 풍선처럼 올라왔다며 터지면 심장마비로 죽는다고 했다. 난 아파서 한 수술이 아니라 예방적 수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의 심장 수술을 했지만 현재도 완치가 안 됐다는 한기범은 "수술을 총 3회 받아야 한다. 두 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남은 한 군데는 아직 정상이라고 해서 크게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범은 수술비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순간도 털어놨다. 한기범은 "(첫 수술을 했던) 2000년도에는 은퇴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수술을 받은) 2008년에는 상황이 안 좋을 때였다. 다행히 한국심장재단에서 조건이 돼 도움을 받고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2011년 재단을 만들어 심장병 환아와 다문화 가정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동생이 하늘나라에 가서 이 병을 알게 됐고, 또 심장재단에서 수술비를 줘서 살아났다는 것이었다.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주변 친구들, 후배들과 사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돈도 없이 무조건 시작했다. 농구 좋아하는 연예인들과 현역 선수들을 불러 자선 경기를 했고,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기범은 50% 확률로 유전된다는 '마르판 증후군'이 자신의 두 아들에게도 유전될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두 아들 모두 유전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기범은 "사실 둘째 임신했을 때 집사람한테 애를 지우자고 까지 했다. 그때 집사람이 '나 닮을 테니까'라며 희망과 용기를 줬다. 50% 유전 가능성이 있는데 다행히 둘 다 초음파 검사를 했다니 완전히 없다고 했다. 그때 막내한테 얼마나 미안한지 지금도 얼굴을 똑바로 못 본다. 더 정을 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EBS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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