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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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세상에 이런 조합 없다"…탁재훈→임원희, 돌싱들의 무장해제 수다 '돌싱포맨'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7.13 14:22 수정 2021.07.13 15:25 조회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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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벗고돌싱포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웃음을 줬던 '돌싱'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돌싱포맨'이라는 새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스핀오프로 제작되는 SBS 새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은 무언가 결핍되고, 어딘가 삐딱한, 그리고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집에서 펼치는 토크쇼다. 게스트들이 돌싱포맨 집에 방문해 신발을 벗는 순간 무장해제, 그동안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솔직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결혼에 한차례 실패한 '돌싱' 네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은 '미우새'를 통해 많이 봐왔던 그림이라 시청자도 친숙하다. 13일 오전 진행된 '돌싱포맨'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은 이런 '편안함'을 강조했다.

탁재훈

탁재훈은 "짜여진 세트에서 답답한 느낌으로 정해진 질문과 답변을 하던 토크에서 벗어나, 저희는 좀 더 자유로운 토크를 한다"며 "편안한 토크"를 '돌싱포맨'의 매력으로 꼽았다. 이어 "저희가 이미 '미우새'에서 포장이 돼 넘어왔기 때문에 나름 캐릭터가 다 잡혀있다. 그래서 설레고 그런 건 없지만 너무 편하다. 그러다 보니 굳이 안 해도 될 얘기를 솔직히 하는 경우도 있다"며 "집에서 하니까, 신발을 벗었다는 게 정말 무장해제되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에서 토크가 이어지니까 저도 제 본심, 꾸며내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전 토크가 약한데, 형님들과 하니 편안하다. 술 먹고 하는 이야기를 술 안 먹고 하는 분위기"라며 "보통 토크쇼 게스트들은 부담을 갖고 올 수 있는데, 저희는 그런 부담 없이 집에서 늘 하는 이야기를 나눈다. 남자도 여자들처럼 모이면 수다를 떨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돌싱포맨' 첫 회의 게스트는 절친 사이인 래퍼 송민호와 피오다. 향후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이상민은 "정말 행복하게, 흠잡을 데 없이 잘 사시는 분들이 일탈하고 싶다면 놀러 오면 좋겠다. 우리랑 함께라면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또 행복이 오래 지속되면 무뎌질 수도 있는데 우리랑 대화를 하다 보면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 추천했다.

또 이상민은 '돌싱포맨'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최근에 (코로나19 시국으로) 답답함을 많이 느낄 거다. 그런 속을 크게 웃으며 뻥 뚫어드릴 수 있는, 재미를 드리는 프로그램으로 발전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돌싱포맨'의 특징 중 하나는 '돌싱' 네 남자가 모였다는 것이다. 임원희는 "세상에 이런 조합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조합이 나오기 쉽지 않다"며 "지금 드디어 시대를 만났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다"라고 자신했다.

김준호

김준호는 '돌싱포맨'에서 '돌싱' 선배들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갔다 온 지가 얼마 안 돼서, 솔직히 작년까진 약간 위축돼 있었다. 근데 선배님들이 철없이 사는 걸 보고 '나도 좀 활기차게 살아야겠다' 이런 공감대가 생기더라. 형님들과 이야기하며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모임에서는 '수장' 역할을 많이 맡는 김준호는 '돌싱포맨'에서 막내다. 그는 "형님들을 만나면 제가 밥값 낼 일 없어 절약이 된다. 후배들을 만나면 제 카드를 펑펑 쓰는데"라고 장점을 설명하며 "형님들이 또 (돌싱) 선배로서 저한테 조언해주는 게, 위축됐던 제 이혼 후 삶에 활력소가 된다"라고 전했다.

임원희

이날 임원희는 '가장 먼저 돌싱포맨을 탈출할 거 같은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탁재훈은 임원희를 꼽으며 "요즘 (옆에) 누가 있지 않나 의심된다"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김준호도 "요즘 원희형 옷이 예뻐졌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에 임원희는 "스타일리스트가 해주는 대로 입었을 뿐"이라며 지금 연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임원희는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온다니, 사랑의 교통사고를 빨리 당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더라도 결혼이라는 또 다른 행복으로 가는 거니 괜찮다"라고 결혼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임원희를 가장 빨리 결혼할 것 같은 멤버로 꼽은 이유에 대해 이상민은 "결혼이란 현실에서, 가장 적합한 분 같다. 지금까지 영화 찍은 것만 50편이 넘고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한다. 미래도 있고 자기 집도 있고, 결격 사유가 많지 않은 거 같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탁재훈도 "임원희 씨가 난데없이 갑자기 그런 소식을 들려줄 거 같다"라고 호응했다. 이에 임원희는 "그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 좋다"며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행복에 목말라 있는 네 남자의 토크쇼인 만큼, '행복'이 뭐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날 싱글 라이프를 가장 잘 즐기는 멤버로 꼽히기도 한 탁재훈은 "행복은 미루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재밌게 있는 게 행복이라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김준호도 "황금, 백금보다 가장 비싼 금이 '지금'이라고 하지 않나. 전 어제 집에서 맥주를 한 캔 하고 게임을 했는데 그게 너무 행복하더라"며 지금의 행복을 중요시했다. 임원희 역시 "오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어제 걱정, 내일 걱정 보단,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행복하고 싶은 네 남자의 토크쇼 '돌싱포맨'은 1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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