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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라켓소년단' 안에 '슬빵' 있다…슬기로운 카메오 활용법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7.07 12:59 수정 2021.07.07 13:09 조회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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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이 슬기로운 카메오 활용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 중학교 배드민턴부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성장 드라마다. 생동감 넘치는 배드민턴 경기 모습과 더불어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의 성장과 우정, 풋풋한 사랑이 재미를 안긴다. 또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어른들의 모습과 땅끝마을 순박한 인물들의 어우러짐이 울컥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자극 없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방송된 6주 내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입증하고 있다.

'라켓소년단'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특별출연'이다. 많은 배우들이 '라켓소년단'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극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점이다.

'라켓소년단'을 집필한 정보훈 작가는 앞서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필력을 인정받고 드라마를 성공시켰다. 제목 그대로 감옥 안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풀어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름값보다 연기력에 중점을 두고 배우들을 기용했고, 이로 인해 많은 배우들이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우들은 이 작품에 애정이 많고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그 고마운 마음은 '라켓소년단' 출연으로 이어졌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고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 정민성은 '라켓소년단'에서 도시남편 역할로, 교도소장 역을 했던 안상우는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 용품 판매를 하는 나사장 역을 맡아 정보훈 작가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또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했던 박해수, 박호산, 김성철, 강승윤은 '라켓소년단'에 특별출연으로 의리를 보이며, 저마다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했다.

라켓소년단

#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김상경 땅끝마을로 보낸 장본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혀 짧은 말투와 뭐든 뚝딱 만들어내는 손기술이 인상적이었던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 그는 '라켓소년단'에서 윤현종(김상경 분)의 절친한 선배 역할로 첫 회 특별출연했다.

박호산의 '라켓소년단' 속 모습은 '문래동 카이스트'의 현실판이었다. 여전히 혀 짧은 소리로 말하며 특유의 허세와 여유가 묻어나던 그의 모습에서 '문래동 카이스트'가 사회에 나오면 딱 저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혀 짧은 소리 때문에 대사 전달을 위해 특별히 자막까지 필요했던 그는 윤현종에게 땅끝마을 해남서중의 배드민턴 코치직을 제안하는 역할로, 향후 '라켓소년단' 전개에 큰 방향을 제시했다.

라켓소년단

# 주인공 야구선수 '김제혁' 박해수→김상경에게 깨우침을 준 친구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비운의 사건으로 감방생활을 하게 된 야구선수 김제혁 역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박해수. 그는 '라켓소년단'에서 윤현종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 배드민턴을 했던 막역지간 이재준 역으로 출연해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현종은 자신처럼 배드민턴 코치 생활 중인 이재준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이재준은 어릴 적 선배들에게 맞았던 것 그대로 후배들을 때렸던 자신을 후회하며,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도 다 이유가 있을 거다"면서 아이들의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을 윤현종에게 건넸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코치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윤현종에게 이재준의 조언은 큰 깨우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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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자' 김성철→아이들 뒤통수치려는 나쁜 어른

수감생활이 처음인 주인공 김제혁에게 잡다하지만 나름 유용한 감방 팁을 수다스럽게 전해주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김성철. 신선한 마스크에 정확한 딕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모았던 김성철은 '라켓소년단'에서 불량한 어른 역할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켓소년단'의 열여섯 소년들은 고된 훈련을 피해 시내로 도망갔다가 돈을 잃어 공사장 일일 알바를 했다. 이때 만난 공사장의 박총무(김성철 분)는 아이들에게 "꼰대들의 말은 무시하라"며 요령과 꼼수를 알려줬다. 이를 따르던 아이들은 원칙을 무시한 행동으로 큰 부상을 입을 뻔했고, 박총무는 아이들의 알바비까지 가로채려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나기도 했다. 아이들은 박총무를 통해, 왜 원칙이 중요한지, 어른들의 말을 왜 꼰대의 잔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지, 나아가 세상에는 나쁜 어른도 존재한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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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발장' 강승윤→'전설의 선수' 강태선 역으로 강렬 등장

교도소 내 장기수(최무성 분)와 부자지간 같은 호흡으로 개과천선의 모습을 보이다가, 장기수를 배신하는 양아치 본성으로 반전을 선사했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장발장' 강승윤. 그는 '라켓소년단'에 출연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신들 중 가장 임팩트 있게 첫 등장했다.

그동안 '라켓소년단'에서는 10년 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았던 해남서중의 전설의 선수 강태선이 대사 속에 꾸준히 등장했다. 극 중 강태선은 과거 폭행 사건에 휘말리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배드민턴계를 떠난 비운의 천재로 그려졌다.

그리고 지난 6일 방송된 '라켓소년단' 12회 말미, 비로소 그 강태선이 첫 등장했다. 아이들이 훈련하는 체육관에 누군가가 피운 담배꽁초가 발견됐는데, 그 꽁초의 주인공은 강태선이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체육관 한 켠에서 담배를 태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어둠 속 실루엣을 드러내며 등장한 강태선은, 바로 강승윤이었다.

강승윤이 강태선 역할로 깜짝 등장한 엔딩은 짜릿함을 안겼다. 강태선이 무슨 이유로 다시 해남서중에 찾아온 것인지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더불어 강태선을 연기할 강승윤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아졌다.

'라켓소년단'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신 배우들 외에도, 김민석, 이준혁, 조재윤, 이시언, 허성태, 정희태 등 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다. 여기에 '라켓소년단' 속 이용태(김강훈 분)의 롤모델인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특별출연까지 예고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라켓소년단'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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