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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아나운서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에 뭇매…결국 사과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6.08 18:10 수정 2021.06.08 18:20 조회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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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을 '축복'이라고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8일 오전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속 이인철 변호사의 모의법정 코너에서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의 한 부부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하고 10년을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됐고, 알고 보니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사연이 과연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지 법적으로 짚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강승화 아나운서는 "전 좀 그렇다. (임신은)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갈 일인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김진희 아나운서는 "뭐가 그러냐. 축하할 일이지만, 딩크족이란 건 부부가 합의한 거다. 아내는 10년간 그렇게 알았는데, 계획에 없던 임신이 된 거니 아내 분은 당황할 거다"라고 아내 편을 들었다.

이인철 변호사는 "남편이 두 가지 잘못을 했다"며 "첫 번째는 정관수술을 하지 않았는데 거짓말한 것, 두 번째는 과실책임이다. 정관수술을 안 했다면 아내가 언제든 임신할 수 있다는 건데 조심하지 않고 임신시켰다는 건 주의의무 위반, 과실로 볼 수 있다. 만약 남편이 고의적으로 임신시켰다면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할 거 같다"라고 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자 강승화 아나운서는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이혼을 하네 마네, 사기네 하는 게 전 굉장히 불편하다"라고 거듭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방송 이후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한 비판과 옹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며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승화 아나운서를 하차시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라며 강 아나운서의 사과와 하차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글은 8일 오후 6시 기준 3,224명이 동의했다.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강승화 아나운서는 사과에 나섰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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