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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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라켓소년단', 월화극 1위 수성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6.08 09:33 수정 2021.06.08 13:10 조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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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라켓소년단'이 가장 가깝고도 먼 존재인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서로를 향한 진심을 나누는 모습으로 훈훈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3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6.7%, 수도권 시청률 6.1%(닐슨코리아 기준, 2부)를 기록하며 3회 연속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수성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7%로 자체 최고를 기록, 월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라켓소년단'만의 따뜻하고 유쾌한 매력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방송은 가깝고도 먼, 또 익숙하면서도 낯선 가족이라는 관계와 더불어 이들 사이에 부재한 공감과 소통에 대한 화두를 던져 짙은 여운을 남겼다.

'라켓소년단' 윤해강(탕준상)과 방윤담(손상연), 나우찬(최현욱), 이용태(김강훈)가 설욕과 복수를 다짐했던 첫 전국 대회는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고, 이들은 다음 회장기를 앞두고 자체 평가전을 준비했다. 같은 시간 청소년 국가대표 한세윤(이재인) 역시 뉴질랜드 국제대회를 준비했고, 극한의 자기 관리와 고강도 체력훈련, 모두의 기대 어린 시선에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그리고 한세윤은 친구들의 응원 영상 메시지를 받게 됐고, 영상 말미 앙숙 윤해강의 얼굴이 등장하자 예상치 못한 듯 깜짝 놀랐다.

영상 속 윤해강은 "그때는 넌지 몰랐는데 금방 알아보겠더라"고 운을 뗀 뒤,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어. 지금도 충분히 충분하고, 대단히 대단하다는 말이야"라는 위로를 건넸다. 이어 윤해강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져도 돼.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도"라며, 어쩌면 한세윤이 가장 듣고 싶어 했을 한 마디를 전했고, 한세윤은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윤해강의 응원에 끝내 꾹 참아온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라영자(오나라)는 아들 윤해강이 야구부 코치를 만나고 온 이후 내내 퉁명스럽게 구는 것을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이에 윤해강은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어?"라고 말한 뒤 "왜 갑자기 평범한 엄마인 척하냐"고 쏘아붙였고, 이어 "해인이 숙제 한 번이라도 봐준 적 있어?"라고 물었다. 라영자는 딸 윤해인(안세빈)의 유치원 숙제인 '가족여행 사진 붙이고 자랑하기'에 자신의 얼굴만 증명사진으로 붙여 있음을 보고 멍해졌고, 일에 몰두하느라 정작 아이들을 외롭게 했음을 깨달았다. 라영자는 윤해강에게 "엄마 좀 이해해줘, 해강이 엄마가 처음이라 그랬어"라고 사과를 건넸지만, 윤해강은 "나도 엄마 아들 처음이다"며 여전히 앙금을 풀지 못했다.

이후 윤현종(김상경)은 윤해강에게 다가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던 배드민턴 선수 라영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라영자는 모든 국가대표의 꿈이자 목표인 올림픽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끝내 올림픽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던 것. 이어 윤현종은 "그 선수가 뭐랬는지 알아? 올림픽 메달보다 그때 선택이 훨씬 더 소중했대. 절대 후회 안 한다고"라며 윤해강을 달랬고, 윤해강은 엄마의 숨겨진 이야기와 진심을 전해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윤해강은 자신 역시 엄마가 언제 가장 많이 웃는지, 또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함을 깨달았고 국제 대회 우승 후 돌아온 한세윤에게 넌지시 물었다. 한세윤은 라영자가 라이벌 팀에 지고 돌아온 날임에도, 윤해강이 완봉승으로 대회 MVP를 차지하자 환하게 웃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렇게 윤해강 네 가족들은 못다 한 숙제인 '가족사진 찍기'를 위해 땅끝마을 바닷가로 향했고, 카메라 앞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가족사진을 완성해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윤해강은 야구부 활동 재개를 권유하러 온 야구부 코치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윤해강은 코치에게 "민턴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제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라고 말했지만, 이내 "지금 이 팀에는 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저 없으면 대회를 못 나가요"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라켓소년단' 친구들과 함께일 때 가장 많이 웃고, 가장 신나 보이는 윤해강이 친구들과 힘을 모아 끝내 찬란한 결과를 일궈낼지,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라켓소년단' 4회는 8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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