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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제시가 철들었다…이름 내 건 '쇼터뷰', 벌써 1년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6.07 16:48 수정 2021.06.07 17:13 조회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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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의 쇼터뷰 조정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제시의 쇼!터뷰' MC 제시가 1주년을 맞아 기쁜 마음을 전하며 더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BS 모비딕을 대표하는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이하 쇼터뷰)가 1주년을 기념해 7일 오후 조정식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쇼터뷰'는 제시가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을 만나 인터뷰하는 토크쇼다. 지난해 6월 첫 콘텐츠를 공개한 '쇼터뷰'는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고,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제시는 "1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며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초반 게스트 섭외도 어려웠다는 '쇼터뷰'는 현재 각 분야의 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웹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할리우드 배우 엠마스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시는 "엠마스톤과 화상 인터뷰를 하며 실수할까봐 떨렸다"며 "그간 많은 성장을 했고, 한국의 톱스타도 인터뷰했지만 1주년에 엠마스톤까지 인터뷰하니 기분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한진 PD는 '쇼터뷰'의 매력에 대해 "제시 그 자체"라며 "'쇼터뷰'는 정통 인터뷰가 아닌 변종 인터뷰쇼다. 우리 쇼의 매력은, 시청자의 관점에서 제시가 인터뷰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녹아있다. 그런 과정에서 소통이 잘 되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시의 다음 멘트가 궁금해서 보게 되는 매력"을 꼽으며 "처음 만들 땐 '과연 제시가 MC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굉장히 잘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쇼는 없다.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제시만의 솔직한 토크로 감동도 준다. 정말 특별한 쇼다. 몇 년 더 가면 좋겠다"라고 장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시의 쇼터뷰 조정식

'쇼터뷰'는 한국어가 서툰 제시의 톡톡 튀는 발언, 솔직한 질문, 자유분방한 토크가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1년간 한국어가 부쩍 늘었다는 제시는 "한국말이 느니까 사람들이 한국말 늘지 말라고 한다. 잘해도 뭐라 하고 못해도 뭐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한국 나이로 34살인데, 나답게 멋있게 살고 싶다. 하고 싶은 말 편하게 거침없이 하면서도, 선을 지키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자신에게 사람들을 편하게 잘 이끄는 능력이 있다는 걸 '쇼터뷰'를 진행하며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한테 이런 면이 있네?' 싶었다. 내가 해피바이러스인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내가 호스트를 하며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복 받은 거 같다"며 "'쇼터뷰'를 통해 사람 자체로도 성장한 거 같고, 하면서도 많이 배운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쇼터뷰'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조정식 아나운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제시는 "처음에는 아나운서인 정식 오빠가 와서, 내가 원하는 쇼의 스타일이 아닐 줄 알았다. 근데 오빠가 제가 어려워하는 면들, 부족한 한국말을 채워주더라. 그게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제시의 쇼터뷰 조정식

10대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제시는 오랜 시간을 버텨낸 끝에 현재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제시의 쇼터뷰'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웹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힘든 시절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 묻자 제시는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다. 인생이 힘들다"며 "전 스스로 제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며 '넌 15년을 버텼는데, 이거 하나 못 버티냐'고 한다. 사람들이 절 '센 언니'라고 하는데, 맞다. 난 마인드가 세다"라고 자신의 강한 정신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들 땐 힘을 빼면 된다"라는 노하우를 덧붙였다.

현재의 고민에 대한 질문에 제시는 "고민은 항상 있다. 나이가 들 수록 고민이 많아진다. 여기서 어떻게 더 성장할지, 아티스트로서, 일로서, 성장은 끝이 없더라. 일을 16년을 했는데, 목표가 끝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전 행복한 게 중요한 거 같다"며 "고민이라기 보단, 남자친구가 생겨 빨리 결혼하고 싶고 아기도 낳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제시는 일과 사랑,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전했다. 둘 중 하나만 생각하는 성격이라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랑에는 신경 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둘 중 하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둘 다 신경 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정식 아나운서는 "제시가 '쇼터뷰'에 여성 게스트가 나오면 전화번호를 교환하는데, 남자 게스트와 번호 교환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앞으론 남자 게스트가 나오면 제가 가운데에서 억지로라도 전화번호 교환을 돕겠다"라고 큐피트를 자처했다.

'쇼터뷰'에 초대하고 싶은 셀럽에 관한 질문을 받은 제시는 "BTS, 블랙핑크, 에이티즈" 등 핫한 아이돌 그룹들을 꼽았다. 이어 "'식스센스' 멤버들도 다 데리고 오고 싶다. 유재석 오빠도 한 번 더 나오면 좋겠다"며 "환불원정대도 초대하고 싶다"고 자신이 출연한 예능 인연들도 언급했다.

환불원정대 섭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제시는 "엄정화 언니는 나오겠다고 했기에 무조건 된다. 화사는 마마무 활동을 하고 있어서 얘기해 봐야 한다. 효리 언니는 제주도에 있는데, 우리가 제주도를 간다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제시의 쇼터뷰 조정식

"'쇼터뷰'가 길어도 3-4개월 갈 줄 알았다"는 제시는 1주년을 채웠고, 이제 더 먼 미래를 바라본다. 제시는 "가끔씩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이것도 하고 음악도 해야 하고 다른 것도 찍어야 하고. 사람이다 보니 하나를 포기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쇼터뷰'가 없으면, 팬들이 어떤 재미를 볼까 싶다. 더 오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좀 더 철든 제시, 좀 더 성장한 '쇼터뷰'로 웃음을 드리고 싶다. 점점 더 욕심이 생긴다. 아직 많은 게 부족하지만, 더 진심을 담고 사람들을 진짜 웃게 만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제시의 쇼!터뷰'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SBS 모비딕 채널에 업로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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