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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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집사부일체' 미얀마 출신 찬찬, "혁명은 꼭 이루어진다"…군부 쿠데타에 맞선 국민들 응원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6.06 20:38 수정 2021.06.07 09:39 조회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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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미얀마 민주 항쟁의 그 심각한 상황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지구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지구촌 청년회 '지구촌일체'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지구촌 청년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이슈 키워드는 미얀마였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얀마는 지금 매일매일 군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국민들의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방송에서는 미얀마 출신의 찬찬을 초대해 보다 자세한 미얀마의 상황에 귀 기울였다. 올해로 한국 살이 10년 차라 밝힌 미얀마 출신 작가이자 소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2021년 군부 쿠데타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800명 이상, 5천 여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무력 항쟁을 하는 이들에 대한 진압만이 아니라 노인, 어린이 할 것 없이 무차별적인 진압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96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미얀마 군부는 무려 60년의 군부 독재 정치를 펼쳤다. 이에 미얀마에서 일어난 민주항쟁은 올해로 벌써 3번째. 지난 2015년 미얀마 자유 총선으로 민주 정당이 승리를 거뒀고 그렇게 군부 독재는 막을 내리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선거에 대해 부정선거라는 트집을 잡은 군부가 또 한 번의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또 한 번의 민주 항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촛불 혁명처럼 평화적 시위를 고수하려 했던 미얀마 국민들. 그러나 전투기까지 동원하는 군경의 무차별 진압에 결국 민족 군을 세워 무장 투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미스 유니버시티에 출전했던 미스 미얀마도 무장 투쟁 대열에 함께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부 진압 속 민주 항쟁을 하다 목숨을 잃은 소녀가 등장하고 미얀마의 유명 시인은 군부 정권을 비판하는 시를 썼다가 체포된 후 모든 장기가 적출된 채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끔찍한 일이 연일 일어나고 있었다.

이에 러키는 미얀마의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물었다. 찬찬은 "코로나 19 감염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코로나 걸려도 죽지 않아, 쿠데타에 지면 평생 죽은 삶이다 라고 생각해 코로나에 신경 쓸 겨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양세형은 다른 나라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는지 물었다. 이에 찬찬은 "UN차원의 조치가 있으려면 상임이사국 5개국의 동의가 필요한데 중국과 러이사는 내정간섭이라며 동의하지 않고 있다"라며 UN이나 미국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타일러는 "미국에서도 군사적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경제적인 제재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하지만 미얀마가 경제의존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경제적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큰 영향이 없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실제로 미얀마 군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예상한 일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미얀마 군부는 국민들의 통신을 차단하고 언론을 장악하며 왜곡 보도와 거짓 정보까지 송출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고만 하고 있었다. 이에 김동현은 과거 우리의 5.18 광주 민주 항쟁과 많이 닮아있다며 착잡해했다.

찬찬은 "미얀마 사람들은 한국인은 친척이다라고 말할 정도이다"라며 "5.18 민주 항쟁을 많이 알고 있다. 같은 아픔을 겪어 친근감도 갖고 있고, 한국처럼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찬찬은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에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해 "사실 진짜 무섭다. 이 상황에서 스파이도 많아서 누가 군대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구별이 잘 안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 주변에 피해가 갈까 봐 걱정도 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나는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또한 아직 미얀마에 남아있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하셨다. 부모님은 60대인데 부모님들의 나이로 따지면 곧 죽는 나이인데, 쿠데타가 터지고 군부 독재에서 사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하셨다"라며 "너는 거기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서 미얀마 살리는 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다 해라. 우리 걱정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찬찬은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저는 여기서 오히려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서 죄책감도 든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찬찬은 오늘도 목숨을 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다들 힘내십시오. 혁명은 꼭 이루어집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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