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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내면의 특이함이 특별함으로"…'라우드' 박진영X싸이가 꿈꾸는 차세대 아이돌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6.03 18:01 수정 2021.06.03 18:07 조회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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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싸이 박성훈 이환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Quiet people have the LOUDest minds"(조용한 사람의 내면이 가장 소란스럽다)

내면에 특이함을 지닌 인재를 찾아 특별한 아이돌로 만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데뷔 때부터 '특이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던 박진영과 싸이가 손 잡고 그런 차세대 아이돌의 가능성을 찾아 나선다.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보이그룹 프로젝트 '라우드' 제작발표회에는 두 명의 프로듀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싸이, 연출을 맡은 이환진 PD와 박성훈 CP가 참석했다.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초대형 보이그룹 프로젝트 '라우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SBS 'K팝스타' 제작진과 만나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는 2021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다.

박성훈 CP는 '라우드'에 대해 "작년 3월부터 1년 넘게 준비해 드디어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며 "설렘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제작과정에서 깜짝 놀랄만한 내면의 가치들, 매력들을 발견했다. 기존에 나왔던 아이돌과 전혀 다른 아이돌의 가능성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한류 K팝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지금, 이들은 다음 세대 아이돌에 주목했다. 박진영은 예전에는 아이돌을 회사의 기획과 포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인 미디어의 발달로 가수의 능력, 태도, 인성을 숨기기 어려워졌다며 "이젠 '진짜'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하는 작품 활동과 이 친구가 하려는 말이 일치할 수 있는,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게 내면에 있는 친구, 겉은 조용해도 속에 할 말이 가득 차 있는, 그런 친구를 찾는다. 그런 친구가 다음 세대의 K팝 보이밴드를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이 뽑고자 하는 아이돌 상을 전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제목 '라우드'도 스티븐 호킹의 "Quiet people have the LOUDest minds"라는 말에서 따왔다. 겉은 조용해 보이지만 속은 하고자 하는 게 많은, 내면의 특별함을 지닌 아이돌 인재를 찾는다는 의미다.

싸이는 "진영이 형이나 저나 데뷔할 때 굉장히 특별했다. 특수한 외관을 지녔었다. 저희 심사의 기준은, 내면의 특별함이다. 속은 가장 저희의 그 나이대 같은 친구, 하지만 외관은 저희 같지 않은 친구를 뽑자고 했다"며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걸 배제하고, 내면에 가진 게 얼마나 외향적인지, 그걸 찾는 게 저희의 특별함 같다"라고 설명했다.

싸이

또 싸이는 "제가 20년간 싸이로 일하며 '왜 이런 건 없지'를 치열하게 찾았다. 지금 K팝의 위상이 워낙 드높기 때문에 이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에서도 'K팝은 이래'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거 같다. '그게 다가 아니야, 이런 K팝도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걸 특별함으로 뒷받침해 줄 친구를 찾는다"라며 "전 어릴 때부터 특이하단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그걸 20년 동안 했더니 특별함이 생기더라. 전 그런 특이한 친구를 찾는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이들이 바라는 아이돌 인재들이 '라우드'에 많이 지원했다. 박진영은 '라우드' 첫 녹화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첫 녹화 끝나고 제가 했던 말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박성훈 CP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 편하게 말하는데, '성훈아 안 망했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참가자로 특별한 분들이 안 와주시면, 이런 프로그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게 제일 무서웠다"며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참 많았는데, 이번에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말씀드렸기에 거기에 맞는 특별한 참가자가 올까 두려웠다. 다행히 첫날 녹화하고 '망하지 않았구나', '살았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두 명의 프로듀서가 원했던 '특별함'을 지닌 참가자가 많아 만족스러웠다는 자평이었다.

박진영 싸이

박진영은 평소 친한 싸이가 '라우드' 첫 녹화에서 그렇게 긴장하는 건 처음 봤다고 밝혔다. 아이돌 제작에 처음 나서는 싸이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느끼는 부담 때문이었다.

싸이는 "이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의미로 저한테 최초인 게 많아 긴장을 많이 했다. 지난 20년 동안 시청자를 만난 방식이, 제 신곡을 알리는 게 99%였다. 그런데 제가 나와서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일을, 제가 그들을 감히 평가한다는 게 너무 낯설더라. 그 부분이 무거웠던 첫 녹화의 기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게 누가 가수를 오래 한 비결을 물으면 '주제파악'이라고 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첫 녹화 때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제가 모르는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돌을 만드는 일, 그게 또 미디어와 결합되는 것, 그 모든 게 처음이라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엄청 학구적인 자세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선택의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면 되는 건데, 여기선 저의 사사로운 선택들이 타인의 인생의 주름을 바꾸는 일이다 보니. 그게 무겁고도, 궁금하기도 했다. 복합적인 감정의 첫 녹화였다"라고 덧붙였다.

막바지 편집 작업 중이라는 이환진 PD는 "재미있다"며 '라우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많은 발견이 있을 거다. 반전이 많은데,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의 특별함을 볼 수 있을 거다. 또 베테랑에 노련한 모습 보여줄 거 같은 박진영과 대담하고 루키 같은 싸이가, 때론 싸이가 노련한 베테랑 같고, 때론 박진영이 과감한 루키 같기도 한 그런 반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기술'보다 '사람'을, 잠재된 내면의 매력에 초점을 맞춰 차세대 아이돌 멤버를 뽑는 '라우드'는 오는 5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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