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우리가 몰랐던 '경복궁 자선당' 이야기…"이야기 되찾는 것이 곧 역사 복원"

김효정 에디터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5.02 20:30 수정 2021.05.06 10:14 조회 84
기사 인쇄하기
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우리가 몰랐던 경복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일에 방송된 SBS 에서는 동궁이와 함께 경복궁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경복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자들은 동궁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그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들에게 동궁일기를 단서로 전하며 동궁이를 찾아달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반드시 경복궁에 있어야 한다는 동궁이는 동궁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동궁은 바로 1427년에 지어진 경복궁의 궁중 하나였다. 세자와 세자빈이 지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곳은 바로 자선당.

이에 제자들은 앞서 동궁이가 경복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자선당을 꼽은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선당으로 또 다른 단서를 찾아 나섰다.

자선당에서 발견한 두 번째 동궁일기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1895년 세자의 어머니인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이후 일제가 경복궁의 전각들을 경매에 부쳐 팔아넘겼고, 그 과정에서 경복궁의 심장인 근정전에는 일장기가 걸리고 자선당은 일본으로 팔려가 일본인 오쿠라의 집 뒤뜰에 버려졌다는 것.

특히 일본이 경복궁의 469동을 경매와 공매에 부쳐 팔았고, 남은 건물은 총 40 여동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여기까지 알게 된 제자들은 착잡한 마음으로 근정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 번째 동궁일기를 발견했다.

시간이 흘러 동궁은 풀 숲에 가려진 산책로의 일부가 됐고, 이후 한 한국인의 오랜 노력으로 80년 만에 경복궁에 돌아왔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현재 동궁은 건청궁 뒤뜰에 있다는 이야기에 제자들은 곧바로 건청궁 뒤뜰로 향했다.

하지만 건청궁 뒤뜰에는 텅 빈 유구만이 남아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때 사관이 돌아오고 그는 동궁, 자선당과 얽힌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건청궁 뒤뜰에 있는 것은 바로 자선당의 유규, 석축이라는 것. 원래는 이 석축 위에 자선당의 기단이 있어야 맞지만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일제에 의해 경복궁 전각들이 경매에 부쳐지는 과정에서 자선당은 한 일본인의 개인 미술관으로 전락했고 1914년 조선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 1923년 발생한 관동 대지진의 영향으로 목조건물이었던 자선당은 소실되었고 그리하여 남은 것은 건청궁 뒤뜰에 있는 바로 이 석축뿐이라는 것. 또한 경복궁으로 돌아온 석축 곳곳에는 그을린 화재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을리고 부딪히고 깨지고 방치되었던 자선당은 도쿄대의 객원교수였던 김정동 교수의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발견되어 1996년에 환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동 교수는 "하나의 건물이 깊은 상처를 받고 인질이 되듯이 일본에 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평생을 자선당 환수를 위해 노력했었던 것. 그렇게 환수된 자선당 유구. 이에 자선당의 복원도 시작됐다. 그러나 이미 자선당의 유구는 화재에 의해 그 기능을 다 해 복원이 불가능했고, 결국 건청궁 뒤뜰에 옮겨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사관은 자선당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함께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자선당 유구가 돌아온 이 자리는 바로 과거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불태운 곳이었던 것. 이에 사관은 "많은 이들이 건청궁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서만 알고 자선당의 유구에 대해서는 놓치고 간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자선당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지워졌던 역사이지만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도 복원시킨 것이다"라며 "하나하나 찾아주는 것, 잃어버린 이야기를 되찾아주는 것이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고 후대에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임무이다 라는 것이 오늘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이다"라고 밝혀 이를 듣던 모두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