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화사회

"노트북 내던지고…" 美 영화 제작자, 직원 상습 학대 '파문'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1.04.22 18:21 조회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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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소셜 네트워크'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스콧 루딘(Scott Rudin)이 자신의 직원들을 수십 년간 상습 폭행해온 것이 드러나 결국 모든 프로젝트에서 하차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들은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 중 한 명인 스콧 루딘이 본인이 설립한 프로덕션 직원들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영화 및 연극 제작 프로젝트에서 일선 퇴진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루딘은 2012년 자신의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직원의 컴퓨터 모니터를 직원의 손을 향해 내리치는 등 끔찍한 학대 행위를 일삼았고, 심한 괴롭힘을 당한 한 직원은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은 "루딘이 평소에도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면서 사무용품을 던지며 '저능아'라고 욕설을 하고, 루딘에게 유리그릇을 맞은 한 인사과 직원은 공황 발작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앞서 루딘은 할리우드에서 '보스질라'(상사를 뜻하는 '보스'와 괴수 '고질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직원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것으로 악명을 떨쳤지만, 그의 구체적인 학대 사례는 직원들의 이번 증언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말하지 못했지만 2017년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부터 루딘의 비서로 일했던 라이언 넬슨은 "너무 많은 학대를 목격하고 경험했다. 정말 끔찍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루딘의 학대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배급사 A24는 그와 협력 관계를 중단했고, 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둔 배우 평등협회는 루딘을 비난하며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약 40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제작한 영화 중 10편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루딘은 결국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겠다며 일선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사진='hollywoodreporter' 홈페이지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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