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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3년간 폭행·욕설 시달려"vs에이프릴·DSP "사실 아닌 왜곡된 주장"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18 10:50 수정 2021.04.18 14:47 조회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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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로 활동할 당시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현주가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 양예나가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냈고, 소속사 DSP미디어도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며 진실은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강조했다.

먼저 이현주는 18일 오전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는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라고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주는 "(멤버들의)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되었다"며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다"는 이현주는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한다"며 자신이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주는 또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상황을 전하며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과거 에이프릴

이현주가 SNS에 글을 올리고 두 시간 후,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이 SNS에 "단 한 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한 적이 없다"며 반박 글을 올렸다.

김채원은 "소민 언니 탈퇴 이후엔 맏언니로서 멤버들을 두루 챙겨가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 써서 챙겼다"며 "현주와는 어머님끼리 연락을 주고받으실 정도로 2014년도 데뷔 전부터 데뷔 후까지 모두 가깝게 지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된 증거는 가지고 있다.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매니저와 연애했다는 루머에 대해 김채원은 "매니저님과 관련된 루머 내용 또한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매니저님이 회사일을 마음대로 묵인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당시 매니저님도 현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다. 이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채원은 "저희 모두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였고 미성숙한 시절이었기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한 사람의 아픔이 아닌 함께 겪은 아픔의 시간이었다. 과도한 억측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다. 왕따와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다. 혼자 마음 가는 대로 행동을 할 수 없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다"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에이프릴 멤버 양예나도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현주의 주장에 반박했다.

양예나는 멤버들이 모두 '에이프릴'이라는 팀 하나만 바라보고 7년을 이 악물고 버텨왔다며 "저는 그 멤버(이현주)가 저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면서 "본인이 멤버들을 믿어주지 않는 이상 저희의 갖은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점점 통감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 건 항상 저희 몫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이 항상 몸이 건강하고 멘탈이 강해서 무사히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저희도 똑같은 사람인지라 몸이며 마음이며 아프지 않았던 사람이 없다. 어떤 고통은 그 힘든 시간을 같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이었다"며 "저희보다도 저희를 더 잘 아는 것처럼, 마치 그 상황들을 함께 겪은 것처럼 말을 쉽게 할 수 있나. 그 날부터 저희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그때처럼 또 묵묵히 혼자서 버티고 있다.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나. 언제까지 이런 일들을 버텨야 하는 건가. 이제는 정말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라고 토로했다.

양예나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이렇게 사실이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게 내가 아님에도 내가 되고, 우리가 하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한 게 되어버린 이 현실이 무섭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하며 "왜곡된 말과 입에도 담기 힘든 말들로 멤버들, 팬분들이 더 이상 맘 아프고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발 벗고 나서주신 가족, 지인, 팬분들이 더 이상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이제는 정말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18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이현주가 SNS에서 주장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 반박했다.

DSP미디어는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이현주 씨와 그 측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노력해 온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에 대하여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멤버들과 회사는 이미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멤버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될 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로 하였던 것"이라며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 설명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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