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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떠돌이 동물 돌보는 할아버지, 그는 왜 쓰레기 집에서 살고 있나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16 11:11 수정 2021.04.16 11:31 조회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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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쓰레기 집에서 사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16일 방송될 에서는 쓰레기 가득한 집에서 살며 떠돌이 동물들을 돌봐주는 한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본다.

어느 날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던 영숙 씨에게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자기 집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는 고양이들이 있다면서 그녀의 도움을 청했다. 할아버지를 따라 그의 집에 들어선 영숙 씨는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찬 할아버지의 집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스무 마리 넘게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쓰레기와 동물의 배설물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풍기고, 물건을 들추면 바퀴벌레가 떼 지어 나오는 쓰레기 집에서 할아버지는 10년이 넘게 살아오고 있다고 했다. 화장실에서 주방까지 쓰레기로 가득 차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불가능해 보이는 집.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쓰레기 산을 넘어 주방으로 가 선 채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먹이는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었다.

대체 할아버지는 왜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서도 동물들을 아끼고 돌보는 것일까. 할아버지는 "그냥 날 믿고 따라주니까 난 그냥 고양이들에게 고맙다. 동물들이 유일한 친구고 벗이고 얘네들이 없으면 혼자서 못 견딘다"고 말했다.

좀 더 깨끗하고 안정된 환경이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지, 할아버지는 선뜻 집을 청소하는 데 동의했다. 동사무소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집을 청소하던 중, 젊은 시절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이 쓰레기 더미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 모습인 듯, 패기 넘치던 할아버지의 젊을 적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과거 영어를 좋아하고 잘해서 무역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외국 상대로 한국 물건들을 파는 일을 하는 자신에게 장밋빛 미래만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탄탄대로로 성공할 줄 알았던 사업에 실패했고, 결국 주변에는 친구 하나 남지 않았다. 곁에 남은 건 어쩌면 할아버지와 같은 처지일지도 모르는 떠돌이 동물들뿐이다.

쓰레기집에서 사는 할아버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다가갈 수 있을지,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할 는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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