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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상처 받은 서현, '시간' 측에 죄송"…서예지 언급은 쏙 빠진 사과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14 15:04 수정 2021.04.14 15:46 조회 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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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서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정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시간'의 제작진과 여주인공 서현에 사과하고 소속사와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전 연인 서예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현은 14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정현의 사과문을 전한 대행사 측은 "김정현은 현 소속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본인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늦은 입장 발표의 이유를 밝히며 "김정현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사과문을 통해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의 남주인공이었던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서현과의 접촉을 꺼려해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정현은 캐릭터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겪는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 했는데, 최근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한 진짜 이유가 당시 교제 중이던 서예지의 '조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때에 대해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시간' 관계자 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태프 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정현은 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이적을 논의 중이던 문화창고 측에도 사과했다. 또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김정현은 '시간' 측과 소속사,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정작 자신이 왜 '시간'에서 하차하게 됐는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잘못을 했지만, 뭘 잘못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것이다.

김정현은 '시간'의 남자 주인공이었으면서 여주인공과의 멜로 장면을 거부하고 작품 수정을 요구하다가 결국 중도하차하며 작품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서현의 마음고생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김정현의 막무가내 행동은 당시 교제 중이던 서예지의 지시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정작 김정현은 이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정현의 사과문을 전한 대행사는 "김정현은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김정현의 현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좋지 못한 건강 상태임에도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쓴 사과문"이라 덧붙였다.

김정현

다음은 김정현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입니다.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습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립니다.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제공=MBC]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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