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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변희수 하사가 남긴 이야기…'그것이 알고싶다', 성 소수자 현실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02 16:03 수정 2021.04.02 16:25 조회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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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성 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조명한다.

오는 3일 방송될 는 '오롯한 당신에게-故 변희수 前 하사가 남긴 이야기'라는 부제로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처리된 故 변희수 전 하사가 겪은 차별과 혐오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민국군 역사상 최초로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가 지난달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군에서 강제 전역된 지 1년여 만에 일이었다. 변 전 하사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2월 변희수 전 하사는 전역 처분을 받은 뒤 군의 결정을 다시 심사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다. 변 전 하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중의 의견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본인 마음대로 복무 중 수술을 받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이다', '여군으로 복귀하더라도 다른 여군이나 장병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군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대로 복직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든 성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 전 하사를 지지했다.

대부분은 변희수라는 트랜스젠더가 갑자기 등장해 군을 헤집어놓은 것처럼 알고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변 하사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오랜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변 하사에 대해 그동안 대중에 알려진 내용과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변 하사가 복무 도중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성 소수자임을 밝히고 받을 혐오를 다 각오하고 얼굴을 공개했던 이유 등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속사정을 들려줬다.

변희수 하사는 강제 전역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군에서 버려졌다는 좌절감과 커밍아웃 이후 받은 혐오 섞인 시선들, 강제 전역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24살 어린 나이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차별과 혐오에 부딪혀 본인의 꿈을 포기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은 비단 변희수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자살 충동은 일반 인구 대비 최고 19배, 자살 시도는 약 10배 이상 높았다.

제작진은 그들이 죽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을 더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고, 긴 설득 끝에 어렵게 용기 내어 준 20명의 성 소수자들을 만나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진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처리된 변희수 하사가 겪었을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깊이 알아보고,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성 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집중 조명할 는 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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