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리뷰

아이유 "어릴 때 자기혐오 있었다…25살 기점으로 달라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01 10:02 수정 2021.04.01 10:06 조회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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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아이유가 어릴 적 자기혐오가 있었지만 20대를 지나오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3월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유퀴즈'가 100회를 맞은 이날, 아이유는 프로그램 최다 배경음악 가수로 소개됐다.

최근 새 앨범 '라일락'을 발표한 아이유는 "제 나이가 20대의 마지막 29살이다. 라일락의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더라. 제 20대와 인사하고, 새로 다가올 30대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16세에 데뷔해 달려왔기에 자신의 20대가 많이 긴 느낌이었다는 아이유. 그는 23세에 '스물셋', 25세에 '팔레트', 28세에 '에잇' 등 자신의 나이에 맞춰 음악을 발표해 왔다. 노래 안에 나이를 담는 이유를 묻자 아이유는 "제가 제 곡의 작사를 하다 보니, 주제가 많지 않다. 근데 나이는 매년 달라지는데 그 나이 때마다 제가 달라지더라. 제가 오래 활동할 계획이라, 그걸 남겨두면 나중에 들었을 때도 저나 팬분들한테나 재밌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유는 "어릴 땐 자기혐오 같은 게 좀 있었다. 아무리 성과가 있어도 그거와 상관없이, 스스로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20대 초반까진 그랬다"라고 솔직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가 생각을 바꾼 건 스물다섯 즈음이었다.

아이유는 "25살이 기점이었다. '팔레트' 노래 가사에 '이제 나를 좀 알 것 같아'라는 가사를 쓰게 된 이유가, 이젠 나 스스로에게 더 실망할 것도 없고 더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받아들이게 되더라.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좋은 점은 좋은 점대로. '나랑 친하게 지낼래'란 마음을 그때 받았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아이유에게 MC 유재석은 드라마 속 이선균의 명대사를 응용해 "지금 이지은은 편안함에 이르렀나?"를 물었다. 이에 아이유는 "너무 불편하다"며 오랜만에 내는 정규 앨범 때문에 긴장되고 부담되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아이유의 삶'에 대해 묻자 아이유는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원하는 음악 했을 때 사람들이 들어주고,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인가"라며 "제 20대가 정말 즐거웠다. 물론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칭찬하고 들어주고 하는 건 아닌데. 진짜 감사한 인생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예인 아이유와 29살 이지은의 삶'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아이유는 "비슷하다"면서도 "아이유로 일을 할 땐 일이니까, 제가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한다. 근데 일 말고는 잘하는 게 없어서, 이지은으로서는 잘하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을 하느라 스스로를 많이 못 돌봤다. 건강이 안 좋아졌더라"며 "(에너지를) 좀 많이 당겨 쓴 거 같다. 어릴 때 잠 못 자면서 했던 게. 관절이나 골밀도나 그런 것들이 제 나이대보다 안 좋다. 요즘엔 일을 하면서도 그런 걸 챙기고, 30대가 되면서부턴 조금 날 돌보고 여유 있게 일을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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