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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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컴백 '조선구마사' 감우성 "'왕의 남자'가 16년 전, 세월이 무심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17 16:40 수정 2021.03.17 16:48 조회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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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조선구마사' 감우성이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서영희, 이유비, 금새록, 정혜성, 김동준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기대를 부탁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태종(감우성 분)에 의해 철저히 봉인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충녕대군(장동윤 분), 양녕대군(박성훈 분) 등의 인간들과 핏빛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로,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이다.

극 중 태종 이방원 역을 연기하는 감우성은 '근초고왕' 이후 약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감우성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기 때문에, (오랜만의) 사극이라고 특별한 감회가 있는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얼마 전에 '왕의 남자'가 방송하는 걸 봤는데, 그 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 지났더라.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는구나, 그런 걸 느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감우성은 '조선구마사'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집에선 즐겨보는데, 제가 직접 이런 장르의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저도 재미있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조선구마사' 대본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딱 읽었다. 재미가 있어서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은 처음부터 태종 역으로 감우성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예전에 '알포인트', '거미숲'이란 영화를 재밌게 봤다. 처음 '조선구마사' 대본을 받고 작품을 준비하며 태종 역할로 감우성을 생각했다. 그렇게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감우성의 연기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신 감독은 "감우성 배우는 현장에 올 때 항상 두세 가지의 답을 갖고 와서 더 좋은 쪽으로 같이 만들어간다"며 생시와 악령들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하고, 아들 충녕과 양녕 사이에서 내적 고민까지 이어가는 군주 태종 캐릭터를 감우성이 잘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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