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화사회

"로제 솔로 기다렸는데…" 미얀마 시위 중 사망한 블랙핑크 팬에 이어진 '추모 물결'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1.03.16 11:38 조회 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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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며 현재까지 1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신곡을 기다리던 평범한 10대 학생 역시 유혈 진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시위대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9살 린 텟(Lin Htat)이 생전 좋아했던 가수가 한국 그룹 블랙핑크 로제로 알려지자 미얀마 시민들은 뜻깊은 방법으로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대학생이었던 린 텟은 지난 11일 무장 군경에 맞서 평화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린 텟의 아버지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는 아들을 말렸지만, 그는 "시위 현장에서 쓰레기나 주울 테니 걱정 말라"며 아버지를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생전 블랙핑크 로제를 특별히 좋아했던 린 텟은 로제의 신곡 발매를 기다리며 SNS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로제의 솔로 앨범 'R'이 발표되기 하루 전 린 텟은 군경의 폭력 진압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린 텟의 사연을 알게 된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라도 그의 생전 바람을 들어주고 싶다"며 추모 장소에 장미꽃을 두고 로제의 신곡을 틀어놓았습니다.

시민들은 "우리 모두 린 텟이 어디선가 이 노래를 듣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애도를 표했는데요, 린 텟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 장소에는 지금까지도 장미꽃을 사 들고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트위터 'WaiMinEain1', 페이스북 'Lin Htat')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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