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촬영장 핫뉴스

SNS로 접근한 사기 '로맨스 스캠'…'그것이 알고싶다' 실태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12 10:36 수정 2021.03.12 10:42 조회 1,938
기사 인쇄하기
그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범죄의 실태를 추적한다.

오는 13일 방송될 는 '너의 이름은?-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SNS를 통해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 범죄에 대해 알아본다.

어느 날 갑자기 A 씨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다가온 그 사람. A 씨와 친구가 되길 원했던 그 남자는 해외 분쟁지역에서 위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군인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매일 밤낮으로 정성스레 보내온 그의 안부 메시지는 A 씨의 관심을 끌었고, 관심은 어느새 사랑으로 커졌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만날 수 없었지만, 그러기에 더 애틋했던 사랑. 그런데 그런 사랑이 어느 순간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멀리 타국의 전쟁터에서 그가 보내온 긴박한 메시지가 시작이었다.

그 남자는 군사작전을 수행하다 총을 맞았다며, 급하게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네가 아니면 치료받을 수 없다는 연인의 말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A 씨. 결국 수억 원의 금액을 아직 만나 보지도 못한 그 사람을 위해 송금했다. 하지만 수술 후 한국에 온다던 그는 한국 방문을 계속 미뤘고, 대신 입금한 의료비도 되돌려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A 씨와의 연락도 끊어져 절망에 빠졌다는 A 씨. 시간이 지나 뭔가 사기를 당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이 사건이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생긴 일이라 어디다 마음 놓고 하소연도 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어버려 더 힘들었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A 씨뿐만이 아니었다. A 씨를 비롯해 제작진이 연이어 만난 네 명의 피해자. 이들 모두 SNS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되었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피해자들이 연락했던 남자들의 이름은 제각기 달랐지만, 사진 속 얼굴은 같았다.

'로맨스 스캠'은 이성적 관심을 가장해 접근한 후 피해자들의 호의를 이용해 '신용 사기'를 벌이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용어로, 제작진이 만난 A 씨 등은 바로 이 '로맨스 스캠' 범죄의 피해자이다. 사람들의 호의를 악용하는 신종 범죄 '로맨스 스캠'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럽, 북미,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범죄자들 사이에 '로맨스 스캠'의 사기 방식에 대한 매뉴얼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조직적이다.

그러나 SNS의 장점이자 약점인 익명성을 이용해 일어나고 있는 범죄이기에 그 실체와 조직을 정확히 파악하기엔 어렵다. 이런 '로맨스 스캠' 범죄가 국내에서도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심리적 절망감까지 안기고 있는 사기다. 제작진은 A 씨를 비롯한 다수를 상대로 '로맨스 스캠' 범죄를 벌인 의문의 남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네 사람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사기 피해를 준 남자는 1인 4역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뒤에 숨겨진 다른 사실이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이 남자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남자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자, 제작진에게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Hi~ Pretty'라며 접근해 온 그는 본인을 한국계 미군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간 지 3일 만에 '너 없이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나의 공주님' 등 달콤한 말들을 계속 보내왔다. 급속도로 발전한 남자와의 관계. 놀랍게도 대화 시작 나흘 만에 남자는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피해자들이 당한 것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의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제보자들과 제작진은 피해를 입힌 네 명의 정체, 혹은 연관성을 밝혀내고자 네 남자와 동시에 대화를 이어가는 등 그들과 진실 찾기 게임을 시도했다. 그 결과 그들로부터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화면 속에 등장한 남자의 모습과 그가 뱉은 발언은 제작진과 피해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했고, 굉장히 성공적인 '로맨스 스캐머'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의 입으로 직접 전해 듣는 '로맨스 스캠'의 진실은 더욱더 놀라웠다고 한다.

국내에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로맨스 스캠' 범죄의 실태와 사기 수법을 고발하고, 금전적 피해를 넘어 피해자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로맨스 스캐머'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추적하고 그 예방책을 고민해볼 는 1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