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차은우, '얼굴천재'로 가두기엔 아까운 매력쟁이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05 17:32 수정 2021.03.05 18:05 조회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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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선한 이미지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 순정만화에 남자 주인공으로나 나올 법한 비현실적 존재이지만, 자타공인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이 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다. 데뷔 때부터 '얼굴천재'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빛나는 미모를 자랑했던 그는 급기야 아이돌 팬들 사이에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팬덤의 대통합(?)을 이끌었다.

그래서 차은우가 인기웹툰 '여신강림'의 드라마 제작에 남자 주인공 이수호 역으로 캐스팅됐을 때, '싱크로율 100%'라는 감탄들이 터져 나왔다.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의 모든 매력들을 집약시킨 이수호에 차은우만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차은우는 그런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이수호 역을 소화하며 '잘생김' 이상의 매력을 드러냈다. 10대의 풋풋한 로맨스는 물론,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 그 때문에 어긋난 우정의 봉합,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 학원물만의 호쾌한 액션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그려냈다. '여신강림'이 아닌 '남신강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등장만으로 '눈호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차은우 표 이수호는 기대 이상의 매력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은우는 SBS 에도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막둥이 멤버로서 귀여움과 영특함, 때론 엉뚱하고 허당스러운 모습까지 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차은우의 '본체'인 그룹 아스트로 활동까지. 배우이자 예능인이자 아이돌로 멀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차은우는 잘생긴 얼굴이 전부가 아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가랑비에 스미듯 은근한 매력에 매료된다. '얼굴천재'로 유명해진 차은우지만, 그 수식어로만 가두기엔 아까운 매력쟁이다.

차은우

▲ '여신강림'과 이수호

차은우가 '여신강림' 출연 제의를 받은 건 우연이었지만, 그 시기를 보면 '운명' 같다. 웹툰 '여신강림'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 출연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사실 '여신강림'이란 웹툰을 잘 몰랐어요. 저희 아스트로 멤버 문빈, 산하가 '여신강림'이란 작품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봤는데, 보고 나서 일주일인가 후에 회사에서 이런 작품이 들어왔는데 한 번 보겠냐고 물었어요. 그 타이밍이 너무 신기했죠."

차은우는 이수호를 그려내는데 웹툰 원작이 있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원작과 비교당할 수도 있다는 부담보단, 원작 덕분에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데 오히려 편했다는 설명이다.

"캐릭터를 막연히 상상해서 만들어내야 하는데, 웹툰 원작이 있어 구체화시키는데 편한 부분이 있었어요. 워낙 많은 관심을 받은 웹툰이다 보니 수호를 웹툰처럼 멋있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하긴 했지만, 웹툰과 드라마는 엄연히 2D와 3D로 다르잖아요? 드라마는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으니, 웹툰보다 더 공감 가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차은우

'여신강림'은 궁극적으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진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걸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차은우가 출연한 전작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과 결이 비슷하다 보니, 출연이 망설여질 수 있었다. 하지만 차은우는 '여신강림'의 이수호로서 '강남미인'의 도경석과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얼핏 보시기엔 비슷할 수 있지만, 경석이와 수호는 서사 자체가 달랐어요. 그래서 수호로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 작가님, 감독님과 수호로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논의하고 고민하며, 신경 써서 수호를 준비했어요."

▲ 새롭고 다양한 모습 보인 것 같아 뿌듯

'여신강림'의 제작진이 차은우에게 특별히 주문했던 부분은 "수호의 아픔과 상처를 잘 이해해달라"였다. 극 중 이수호는 외로운 유년기를 겪었고, 절친한 친구가 자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상처에 마음의 문을 닫은 인물이었다. 차은우는 이런 캐릭터의 아픈 서사에 진심으로 다가가려 했다.

"수호를 잘 이해하고, 수호의 아픔과 상처를 실제처럼 느끼고자 했어요. 수호의 아픔을 잘 알기에, 나중에 수호가 극복하고 성장했을 때 누구보다 사랑받길 바랐죠.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초반엔 차갑고 이기적인 수호가 후반으로 갈수록 그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친구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해보자 했어요."

차은우

이수호는 뭐든 다 잘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간간히 보이는 허당스럽고 유치한 면면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주짓수로 땀을 흘리며 마음을 정리하거나 불량 학생들을 물리치는 모습에서는 거친 남성미가 터져 나왔다. 코믹연기부터 액션연기까지 도전한 차은우는 이수호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했다.

"수호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임주경(문가영 분) 엄마 역 장혜진 선배님이 '나중에 코미디를 해보면 어떠냐. 잘할 거 같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죠. 수호로서 액션신도 있었는데, 무술감독님이 잘한다며 나중에 액션 장르도 해보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것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분들은 전문가니까요. 또 '은우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라는 시청자 분들의 반응도 기뻤어요. 이런 반응들을 보면, 제가 수호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긴 한 거 같아 뿌듯해요."

완벽한 외모부터 공부, 운동까지 잘하는 이수호는 '만찢남' 차은우와 많은 면에서 비슷해 보인다. 차은우는 "수호보단 내가 착한 거 같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수호랑 비슷한 점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거. 그건 굉장히 비슷한 거 같아요. 저와 다른 점은 극 초반 수호의 모습처럼 차갑지는 않아요. 수호보단 제가 좀 더 착한 거 같아요.(웃음)"

차은우

'여신강림'에서 이수호는 여주인공 임주경을 사이에 두고 친구 한서준(황인엽 분)과 대립을 펼쳤다. 임주경을 연기한 배우 문가영과 차은우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문)가영 누나는 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같이 한 작품을 하게 돼 신기했어요. 처음 보는 분이면 어색할 수 있고 연기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릴 텐데, 아는 사이라 바로 주경이로서 수호로서 집중해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황)인엽이 형은 서준이 그 자체였어요. 인엽이 형이랑 있든, 가영 누나랑 있든, 각자 캐릭터에 맞춰 재밌게 촬영한 거 같아 즐거웠어요."

▲ '최최차차' 말고 '최차'…뭐든 열심인 차은우

'얼굴천재', '최최차차'란 수식어가 나올 만큼 연예계 최고 미남 아이돌로 꼽히는 차은우. 그런 수식어를 듣는 본인은 어떤 기분인지, 또 자신이 생각하는 잘생긴 인물은 누구일지 물었다.

"그런 칭찬들을 들을 땐 기분이 좋죠. 얼마 전엔 한 예능 방송에서도 '최최차차' 얘기가 나와서 저도 놀라고 신기했어요.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최최차차' 말고 '최차'가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에요. 전 제 외모에 그다지 큰 생각을 하진 않아요. 그저 감사하고, 부끄럽죠.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너무 많아요. 각 분야에서 각자의 스타일로 멋있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분들이 많아서, 한 명만 꼽을 수가 없어요."

차은우는 고정 출연 중인 의 이승기, 김동현, 신성록, 양세형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다. 막내 차은우는 연기, 가수, 예능 모두 선배들인 형들에게서 많은 조언을 얻곤 한다.

" 형들은 저한테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들이에요. '은우 왔어?' '요즘 어때?' '그거 좋던데?' 라며 형들이 본 걸 이야기해주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줘요. 신기한 게, (신)성록이 형 드라마 '카이로스'가 끝나고 제 '여신강림'이 시작했고, '여신강림'이 끝나고 (이)승기 형의 '마우스'가 시작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형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고민이 있으면 상담도 해요. 그렇게 형들과 장난도 치고 조언도 나누는 게 좋아요."

차은우

최근 방송된 인교진-소이현 편에서 차은우의 눈물이 화제가 됐다. 자신의 치부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내 편'을 만났다는 부부를 보며 차은우는 "나의 부끄러운 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같다"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당시 차은우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눈물의 의미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소이현-인교진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대화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스스로도 놀라고 당황스러웠어요. 사람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속에 있는 얘기까지 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모르게 뭔가 울컥 올라온 건지, 눈물이 나왔어요."

현재 차은우가 품고 있는 고민은 아스트로 컴백과 차기작 결정이다. 아스트로 활동에도, 연기 활동에도 애정이 크고 신중한 차은우라 머리색 하나 바꾸는 거에도 고민이 많다.

"지금 제 고민은, 곧 아스트로가 컴백하는데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잘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에요. 아스트로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외형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제 머리색에 변화를 준 적이 없는데 이번 활동에서 변화를 줘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돌 하면서 한 번은 머리색에 변화를 줘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요. 연기적으로는 다음 작품은 어떤 느낌으로 하는 게 좋을까도 고민이에요. '여신강림'이 학원물이란 장르 안에서 가족극, 코미디, 액션, 호러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덕분에 제가 간접체험을 해봤어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장르에 흥미를 느꼈죠. 액션도 해보고 싶고,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장르물도 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고요. 아직 안 해본 게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에 도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진제공=판타지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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