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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AI vs 인간' 호평 속 종영, 의미 있는 세기의 대결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15 14:23 수정 2021.02.15 14:49 조회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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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vs 인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이하 AI vs 인간)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AI vs 인간'은 5부작 중 마지막 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몽타주 그리기와 트로트 작곡을 주제로 인간과 AI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세계 최고의 몽타주 아티스트 로이스 깁슨과 단 6초의 오디오만 듣고도 얼굴을 그려내는 몽타주AI가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 대결을 벌였다. 해당 대결은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로이스 깁슨과 AI가 그린 몽타주는 1997년에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아더 패터슨. 각각의 결과물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줬고, 몽타주 분석가에 의해 유사도 80%로 판정받으며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마지막 대결로 트로트 작곡이 이어졌다. 작곡AI와 김도일 작곡가가 만든 트로트 노래를 각각 선보인 것. 결국 김도일 작곡가의 곡인 '텔레파시'가 최종 선택을 받으며 인간이 승리했다. 작곡 AI의 기술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AI와 인간이 어떻게 협업해 나갈 수 있을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던 시간이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AI vs 인간'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총 5부작으로 그려졌다. 종영을 맞아 'AI vs 인간'이 시사한 것들을 정리했다.

■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쇼, AI+교양+예능이 만난 새로운 장르

최근 방송가에는 인공지능기술(AI)이 새로운 방송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AI vs 인간'은 모창, 골프, 심리 인식, 주식 투자, 오디오 몽타주, 트로트 작곡에 이르는 총 6가지 종목에서 인간과 AI가 대결하는 신선한 기획으로 'AI 버라이어티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각 파트별 선보인 AI의 기술력, 대결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진화하는 AI의 놀라운 성장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매회 인간과 AI의 다양한 대결은 새롭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도 있었다. 특히 모창AI를 통해 대한민국이 그리워하는 목소리 故 김광석을 현실로 소환한 장면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AI 인간

■ AI vs 인간, 제목 그대로 숨 막혔던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세기의 대결'이란 수식어 그대로, AI와 인간간에 기대 이상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이뤄졌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4년 만에 펼쳐진 '골프여제' 박세리와 골프AI 엘드릭의 골프 대결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또한 초미의 관심사인 주식 투자 대결은 최고 7.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방송 후에도 각종 주식 관련 주요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화제를 모았다.

'AI vs 인간'에서 다룬 대결 결과 모창, 주식 투자, 작곡에서는 인간이 승리했고, 골프는 AI가 승리했다. 심리 인식, 오디오 몽타주 대결은 무승부였다.

앞서 'AI vs 인간'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민지 PD는 "큰 축은 대결이다. 대결 자체가 짜릿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AI vs 인간'의 대결들은 시시하지 않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했다.

AI vs 인간

■ 인간과 AI의 공존, 미래에 대한 방향성 제시

인공지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바로 AI다.

앞서 남상문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대결의 결과도 흥미요소 중 하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누가 이기고 지냐가 아니다. 이 대결을 통해 우리가 AI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위험요소가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출자의 설명처럼, 'AI vs 인간'은 2021년의 AI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 이 AI와 어떻게 함께 공존해야 할지 화두를 던졌다.

실제로 심리 인식 AI와 오디오 몽타주 AI는 각종 범죄 해결 기술로 쓰여지고 있고, 앞으로도 인간을 도와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보여줬다. 즉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더불어 AI와 인류가 협업하며 함께 공존하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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