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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눈사람 파괴자'에 날린 일침…"내재된 폭력성 소름 끼쳐"

지나윤 에디터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1.01.11 15:28 수정 2021.01.11 15:59 조회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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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수년 만에 내린 폭설로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사람을 만들어 공유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정성껏 만든 눈사람을 이유 없이 망가뜨리는 이들도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이에 가수 이적이 '눈사람 파괴'에 내재된 폭력성을 지적해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어제(10일) 이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적의단어들' 해시태그와 함께 '눈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눈사람을 부순 남자친구의 폭력성에 결별을 결심한 A 씨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글이었는데요, 이적은 A 씨의 이야기를 통해 눈사람 파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이적이 올린 글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던 A 씨는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습니다. A 씨는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 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 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라고 남자친구의 행위에 느낀 감정을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이 나를 향할 거라는 공포도 느꼈다.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큰 눈이 온 게 어쩌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파괴 본능과 폭력성은 대상만 바뀔 뿐 웃고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눈사람 파괴는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는 행위"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이적의 글에 공감했습니다.

실제로 대전에서는 영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눈사람이 한 남성의 주먹에 망가지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을 불쾌하게 했습니다. 또, 출근길 기분 전환을 위해 한 누리꾼이 버스정류장 앞에서 눈사람을 만들다 잠시 자리를 비우자,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눈사람이 파괴돼 있는 등 타인의 행복을 망가뜨리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이적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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