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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2020' 서하준 "원작 에릭 명대사 연기 부담…진심으로 임할 뿐"

강선애 기자 작성 2020.10.20 15:36 수정 2020.10.20 16:40 조회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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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불새2020'의 배우 서하준이 원작에서 에릭(문정혁)이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명대사들을 자신이 다시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0일 오후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극본 이유진, 연출 이현직)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박영린과 김재홍 PD가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불새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10년이 지나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다. 지난 2004년 이서진, 이은주, 에릭(문정혁), 정혜영이 출연했던 드라마 '불새'의 16년 만의 리메이크로, 원작의 이유진 작가가 그대로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하준은 극 중 이지은(홍수아 분)만 바라보며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서정민과 그의 쌍둥이 형 서정인, 1인 2역을 맡았다.

서하준은 원작 '불새'를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 즐겁게 보고 지금도 머릿속에 크게 남아있는 작품을 제가 함께 한다는 거 자체가 두렵기보단 영광스럽고, 하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작가님이 원작의 큰 히트의 부담감을 덜어주시기 위해 '새로운 서정민 서정인 캐릭터를 만들어보라'고 하셔서, 처음에 느낀 부담감보단 영광스러운 작품에 함께 해 감사하고, 에너지가 더 솟구쳤다"라고 덧붙였다.

서하준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원작에서 에릭이 맡았던 캐릭터다. 원작 '불새'의 대사들 가운데에는 유명한 게 많은데, 특히 에릭이 했던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맘이 불타고 있잖아요", "한국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요? 방심해서" 등의 대사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런 원작 명대사의 인기 때문에, 서하준은 주변에서 자신이 이 대사를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서하준은 "그 역할을 맡은 연기자로서 고민하게 됐다. 영광스러운 이 대사들을 내가 어떻게 소화하지, 부담도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서하준은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 대사들이 유명해졌지만, 우리 대본을 전체적으로 보면 주옥같은 대사가 정말 많다. 유명했던 명대사도 힘이 있겠지만, 나에게 온 한 대사 한 대사들이 힘이 있을 거 같다"며 과거의 명대사가 아니더라도, 새롭게 관심을 불어올 만한 대사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이 써주신 대로 진심을 다해 대사를 하겠다.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게 대사를 하는 게 저의 임무인 거 같다"고 전했다.

'불새2020'의 담당 프로듀서인 김재홍 PD도 "원작 '불새'에 있었던 명대사들을 굳이 똑같은 장면으로 단순 반복하는 건 지양할 거 같다"며 "작가님이 대본 쓰시는 스타일이, 본인이 그 인물이 돼서 말하듯 쓰신다. 이번 '불새2020'에서는 홍수아의 이지은, 이재우의 장세훈, 서하준의 서정민, 박영린의 미란이 돼서, 2020년 버전으로 새로운 명대사를 써주실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불새 2020'은 현재 방영 중인 '엄마가 바람났다'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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