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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장 개설 개그맨은 최재욱…"김형인·최국 선배에 죄송"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9.16 12:57 수정 2020.09.16 13:56 조회 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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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김형인과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최 모 씨'가 최재욱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김형인의 혐의는 강력 부인했다.

최재욱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 개그맨 최 모 씨'가 자신이라고 혐의를 인정하며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개그맨 김 모 씨와 최 모 씨가 불법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 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씨 개그맨'은 김형인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김형인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한두 번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후배 개그맨 최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 A씨한테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 개그맨'이 최재욱으로 밝혀진 후, 최재욱은 김형인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재욱은 자신 대신 '최 씨 개그맨'이라고 의심을 받았던 선배 개그맨 최국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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