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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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불참, 대상포진 때문"…1년간 연락 안 한 토니안X강남, 오해 풀고 화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9.10 09:09 수정 2020.09.10 09:55 조회 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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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강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토니안과 강남이 약 1년 동안 쌓여 있던 오해를 완전히 풀고 훈훈한 형과 동생 사이로 돌아갔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결혼한 지 1년이 되어 가는 '새신랑' 강남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를 신부로 맞은 강남은 "너무 행복한데, 1년 동안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 바로 토니안 형"이라며 "정말 친했던 저의 롤모델인데, 지금 1년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토니안이 강남의 결혼식 전 "내가 사회를 봐주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강남은 "너무 고마웠는데, 사실 그때 이경규 형님이 먼저 사회 얘기를 꺼내신 상황이어서 감히 고민했다"며 "그래서 토니 형에게 경규 형 얘기를 전화로 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연락이 없고, 결혼식에도 안 오셨다"고 말했다.

인터뷰실에 나타난 토니안은 "감이 딱 왔다. 사실 결혼식에 못 간 건 제 잘못"이라며 눈맞춤을 준비했다. 강남은 "제가 트리플 A형이라 정말 소심하다"며 긴장했고, 토니안 역시 "섭섭함과 미안함이 반반이다. 저도 소심함이 있어서 인간관계에서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며 눈맞춤방으로 향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쑥스러운 웃음과 함께 대면했고, 강남은 "저 오늘 사과하려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니안은 "내가 미안한데, 네가 사과할 게 뭐 있어"라고 답했고, 강남은 의아해했다. 기나긴 5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약속한 듯 물을 들이켜며 안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토니안의 결혼식 불참을 둘러싸고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강남이 "형이 왜 나한테 미안한 거지? 난 내가 형한테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사과하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을 꺼내자, 토니안은 "네 실수가 뭔데? 네 결혼식 초대를 여러 번 했는데 내가 못 갔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강남은 "사회 봐준다는 걸 거절해서 형이 서운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경규 형이 먼저 전화를 하셨는데, 워낙 취하신 상태라 토니 형에게 그날 바로 거절하지도 못한 게 미안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토니안은 "내가 일종의 보험이었던 거야?"라며 웃었고, 강남은 정색하며 "보험이 아니라, '경규 형이 술 드시고 전화하셔서 사회 제안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바로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내 실수지"라고 말했다.

이에 토니안 역시 "되게 복잡했구나. 사실 나는 네 결혼식 며칠 전에 갑자기 대상포진이 와서 못 갔어"라며 결혼식 불참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에 강남은 깜짝 놀랐고, 토니안은 "너무 아프니까 신혼여행 이후에 사과하고 못 간 이유를 말하고 싶었는데, 그게 시간 갈수록 쉽지 않더라고"라고 고백했다. 또 토니안은 "미안함이 쌓이다 보면 불편해져"라며 "내가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으니까... 그렇게 1년이 흘렀는데 어느 순간 강남 쪽만 가도 강남이 생각날 만큼 굉장히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남 역시 "나도 1년 내내 형이 생각났어"라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이 상황에 강남이 토니안에게 보낸 문자는 둘 사이의 오해를 더 깊게 했다. 토니안은 "너한테 문자가 왔는데 갑자기 '챌린지' 지목을 하겠다고..."라고 말을 꺼냈고, "솔직히 난 이해하기가 어려웠어. 강남에게 난 챌린지를 이어갈 연예인일 뿐인가?"라며 강남을 바라봤다. 이에 강남은 "서운했겠다"며 "사실 난 연락을 못하던 형이랑 챌린지를 계기로 대화를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문자에 답이 안 와서 어쩌나 하다가 1년이 지나버렸어"라고 답했다. '소심 브라더스'의 모습에 MC 이상민은 "아이콘택트 하지 않으면 5년도 저렇게 갔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1년 간의 오해를 모두 푼 강남은 "사회를 봐주신 경규 형 넥타이 살 때 토니 형 것도 같이 샀어"라며 오래 간직해 온 넥타이를 꺼냈고, 의외의 선물에 토니안은 "어떡하냐.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라며 감동했다. 토니안은 잠시 고민하다가 "너한테 결혼에 대해서 진짜 좋은 말을 해 주실 분이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토니안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저는 아직 결혼을 못했으니, 강남에게 엄마가 덕담 좀 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토니안 어머니는 "아내에게 왕비 모시듯이 잘해주면, 네가 왕 대접을 받는 거야"라며 "우리 아들한테도 착한 여자 좀 소개시켜 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눈맞춤을 마친 강남은 "앞으로 좋은 후배로서 더 친하게 지내요"라고 말했고, 토니안은 "형이 잘할게. 너무 미안하고, 이제 살 것 같아"라며 "사실 하기 전엔 무슨 얘길 하나 했는데, 너랑 나랑 할 얘기가 많았구나"라고 고마워했다.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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