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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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한 건데, 일이 너무 커졌다"…이효리, '임신'에 대한 진짜 속내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9.08 10:03 수정 2020.09.08 10:48 조회 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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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이효리가 임신 계획을 농담으로 밝혔다가 일이 커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7일 공개된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 두 번째 편에서 이효리는 최근 예능에서 임신 계획을 밝혔던 것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이 요가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과정을 공개했다. 요가 경력 10년 차인 이효리는 자신을 '아만다'라고 소개하며 재미있게 촬영을 진행했다. 어려운 요가 동작을 수차례 시도해 겨우 성공한 그는 캡처 사진 한 장을 SNS에 올리며 "잘 나온 것만 캡처해서 올리는 거지. 아주 평온하게 요가한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 양심에 찔리는데. 다들 그렇게 올리는 거 아닌가?"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의 SNS 요가 게시물에 금방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를 살펴보던 이효리는 자신의 임신을 기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에 "일이 너무 커졌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자신이 임신 계획이 있기 때문에 향후 활동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고, 한약도 먹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런 이효리의 발언에 그의 임신을 기원하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자신의 임신에 쏟아지는 관심에 이효리는 "너무 무섭다"며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응원 글도 읽었다. 이효리는 "그게 어떤 사람들은 쉽게 되지만 어떤 분들한텐 힘든 일이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어려우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진지하게 글을 읽어보던 이효리는 "그렇다면 노력을 또 해봐야겠네. 온 국민이 이렇게 응원해주신다면"이라며 임신에 좋은 요가 동작을 검색했고 '보쌈요가'라는 것을 찾았다. 이에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연락해 '보쌈요가'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오늘 밤 거사를 위해서 성욕 증진 요가를 같이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장난을 치면서 "지금 농담으로 임신한다고 말했다가 많은 DM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건드리기만 해도 눈을 찌른다는 아만다가, 괜찮겠나"라고 되물었고, 이효리는 "오늘만큼은 제가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받아쳤다.

이효리의 임신과 관련한 DM은 남편 이상순에게도 오고 있었다. 이효리는 "DM으로 나 임신해서 활동 못하면 오빠를 죽여버리겠다고 한 사람도 있다며?"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상순은 "그게 아니라, 그 사람이 네가 임신한 줄 알고, 축하는 드리지만 활동은 계속하게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남편에게도 이어지는 임신 관련 관심에 이효리는 "일이 너무 커져버렸어"라며 "예능이니까 웃기려고 한 건데"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깨달은 게 있어. 그런 농담을 하게 된 게 어떤 때가 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효리가 진짜 임신에 대한 의지를 언급하자 이상순은 "내가 너의 몸을 만지는 걸 견딜 수 있겠어?"라 물었고, 이효리는 "견뎌야지"라며 "내가 여기서 몸과 마음을 오픈하는 요가로 활짝 열어놓고 갈 테니까 기다려"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남겼다.

[사진='페이스아이디'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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