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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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BJ김옥분 몰카 사건 추적…왜 피해자가 비난 받나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7.31 11:11 수정 2020.07.31 11:38 조회 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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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BJ 김옥분 몰카 사건을 들여다보고 피해자에게 오히려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31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생방송 중 일어난 BJ 몰카 사건 이후 왜 비난이 피해자에게 향하는지 알아본다.

지난 24일, 800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BJ김옥분의 생방송 도중 경악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PC방 아르바이트 체험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BJ김옥분은 그날도 평소처럼 일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나간 좌석을 정리하던 중 가방을 메고 모자를 쓴 남성이 다가와 그녀의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남자는 그 후에도 옥분 씨 주위를 맴돌았다.

옥분 씨는 이런 상황을 알아채지 못한 채 방송을 계속했고, 시청자들이 채팅창에서 그 사실을 알려줬다. 황당한 일을 당한 옥분 씨는 그 남자 박(가명)씨에게 사진을 찍었냐고 물었지만 박 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CCTV엔 박 씨의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박 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휴대전화까지 보여주며 당당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서로 연행된 뒤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바로 다음 날 불법촬영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몰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피해자인 옥분 씨는 너무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건 기사 속 댓글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옥분 씨를 향한 비난뿐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밤, 자신을 박 씨의 친구라 주장하는 한 남성이 옥분 씨의 옷차림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며 그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메시지에는 "솔직히 그쪽도 잘못 있지 않냐.
걔가 XX짓 하고 다녀도 내 친구고 일 생기면 내가 개입을 하게 된다. 동네 좁은데 또 안 마주칠 자신 있는 거 아니지 않냐.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잘 얘기해 줄테니까 조용히 해결하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옥분 씨가 몰카 피해를 입었단 사실보다 당시 그녀가 입었던 옷과 그녀가 노출이 어느 정도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었다.

BJ몰카 사건과 피해자 옥분 씨를 향한 비난의 이유를 알아볼 '궁금한 이야기 Y'는 31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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