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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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상 진출 불발…美매체 "글로벌하게 생각해야할 때" 비판

작성 2019.11.21 08:46 수정 2019.11.21 09:16 조회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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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상 후보 진출이 불발됐다.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신인상(The Best new artist)' 등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돼왔으나 지난 회에 이어 이번에도 결국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미상은 음악인, 음악산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미국 음악상 중 가장 큰 규모와 권위의 시상식이다. 아티스트의 대중적인 인기보다 예술성과 음악적 역량에 무게를 둬 심사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팝 3대 시상식 가운데 이미 두 곳에서 수상을 한 이력이 있다.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는 지난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24일 열릴 올해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BTS가 그래미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4월 발매된 BTS의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건 비틀즈 이후 처음"이라면서 "그럼에도 BTS의 후보 지명 제외는 음악산업의 현실과는 강렬하게 대비된다"라고 했다.

또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면서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도 됐다"고 짚었다.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후보로는 블랙 푸마스, 빌리 아일리시, 릴 나스 엑스, 리조 등 8개 팀이 올랐다.

주목받는 수상 부문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 후보로는 리조의 '커즈 아이 러브 유(Cuz I Love You)', 본 이베어 'i,i'와 아리아나 그란데 '땡큐, 넥스트(THANK U, NEXT)' 등 8개 앨범이 지목됐다.

'올해의 노래(Songs of the year)' 부문 후보에는 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bad guy)', H.E.R.의 '하드 플레이스(Hard Place)', 테일러 스위프트 '러버(Lover)' 등 8곡이,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부문 후보에는 리조의 '트루스 허츠(Truth Hurts)', 본 이베어의 '헤이, 마(Hey, Ma)',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bad guy)', 아리아나 그란데 '세븐 링스(7 rings)' 등 8개 곡이 올랐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흑인 여성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리조는 올해의 레코드, 앨범, 노래, 신인상 등 4대 주요 부문을 비롯해 모두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는 신인상 등 주요 4대 부문 후보에, 릴 나스는 올해의 앨범 등 주요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0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된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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