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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뚜벅뚜벅 가겠다"…'2018 SBS 연예대상', 이승기 대상의 무게[종합]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2.29 09:54 수정 2018.12.29 11:40 조회 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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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2018 SBS 연예대상'의 '대상'은 이승기였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밤 8시 5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은 '만남'이라는 부제와 함께 화려한 막을 열었다. 진행은 박수홍, 한고은, 김종국이 맡았다.

올해 SBS 예능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독보적인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에 어떤 작품, 어떤 예능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특히 대상 트로피는 누구의 손에 돌아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결과 마지막 대상의 영예는 '집사부일체' 이승기가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놀라서 심장이 빨리 뛰고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어렸을 때 꿈꾸던 큰 상을 받으니까. 꿈은 꾸는 순간이 가장 설레는 것 같다. 대상이라는 무게를 느끼니까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놀란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승기는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는 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앞에 계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TV로 보고 계실 강호동 선배님, 그분들 곁에서 배우면서 같이 방송하면서 배운 것들이 저에게 많은 굳은살이 배게 해주지 않았나.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이 상은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주셨던 사부님들의 연륜과 삶의 철학, 신념이 모두 담겨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셨기 때문에 그 무게가 담겨있는 상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집사부일체' 제작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동료들, 소속사, 팬들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이승기는 마지막으로 "去去去中知(거거거중지) 行行行裏覺(행행행리각)라는 말이 떠오른다. 집사부일체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가 있었다. 내년 2019년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훌륭한 예능 선배님들이 도전했던 것처럼 저도 그 길을 따라서 안전한 길을 답습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기의 대상 수상은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올해 '예능 풍년'을 이룬 SBS에서 대상 후보감으로 계속 거론돼 왔던 이승기다. '집사부일체'가 방송 1년 만에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이승기의 공이 컸다. 그는 강한 리더십으로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를 이끌었고, 스스로의 망가짐을 불사하면서 재미를 위해 노력했다. 매번 바뀌는 '사부'들이 어색함 없이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것도 이승기가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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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미운 우리 새끼' 팀이 차지했다. 또 '프로듀서상'은 '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김종국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 '런닝맨' 전소민이, 쇼·토크 부문에서 '가로채널' 양세형이 받았다.

베스트 커플상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만든 김종국과 홍진영이 차지했다. 두 사람은 베스트 커플상의 수상 공약으로 무대 위에서 '포옹'을 나눠 주변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동상이몽2'의 인교진과 소이현 부부는 '베스트 패밀리상'을 받았다. 특히 인교진은 수상 후 눈물을 쏟아내 시선을 모았다. 인교진은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지가 18년이다. 연기자로서는 한 번도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가족에게 주는 상을 예능에서 받게 되니까 얼떨떨한 마음이 있다.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지금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동상이몽을 이끌어주는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 부모님이 꼭 한번 상 받는 거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아마 보고 계실 거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결국 울컥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인교진의 눈물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내 소이현은 "저희 신랑 첫 상이다.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예쁘게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또 처음 상을 받는다는 인교진에게 계속 수상 소감의 기회를 줘 훈훈함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2018 SBS 연예대상 수상 부문>

▶ 대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 프로듀서상 : 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 최우수상(버라이어티) : 전소민(런닝맨)

▶ 최우수상(쇼·토크) : 양세형(가로채널 등)

▶ 우수상(버라이어티) : 조보아(골목식당), 육성재(집사부일체)

▶ 우수상(쇼·토크) : 소이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상민(더 팬, 미운 우리 새끼, 무확행)

▶ 인기상 : 이광수(런닝맨)

▶ 신 스틸러상 : 승리(가로채널, 미운 우리 새끼)

▶ 베스트 팀워크상 : 런닝맨

▶ 베스트 커플상 : 김종국, 홍진영

▶ 올해의 프로그램상 : 미운 우리 새끼

▶ 베스트 패밀리상 : 인교진, 소이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베스트 챌린저상 : 전혜빈(정글의 법칙)

▶ 방송작가상 : 유현수(라디오-최화정의 파워타임), 이윤주(동물농장), 김명정(집사부일체)

▶ 올해의 핫 스타상 : 배정남(미운 우리 새끼)

▶ 베스트 MC상 :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김숙(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임원희(미운 우리 새끼), 구본승(불타는 청춘)

▶ 모바일 아이콘상 : 제아, 치타(모비딕 쎈마이웨이)

▶ 라디오 DJ상 : 김창열(올드스쿨), 붐(붐붐파워)

▶ 신인상 : 이상윤(집사부일체), 강경헌(불타는 청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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