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흉부외과' 엄기준이 남경읍을 향해 죽지 말라며 울부짖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극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9, 10회는 석한(엄기준 분)이 암이 대동맥까지 퍼진 상옥(우현 분)으로부터 자신을 수술해 살려주면 딸 유빈(채유리 분) 죽음의 진실을 알려주겠다는 말에 분노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결국 석한은 상옥을 수술했고, 생각보다 더 심한 상옥의 몸 상태에 응급처치만 하고 다시 배를 닫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상옥은 석한에게 과거 현목(남경읍 분)이 유빈의 검사결과를 조작해서라도 석한이 수연의 수술을 하도록 만들라고 지시한 사실을 솔직하게 말했다.
태수(고수 분)은 섬망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 정애(이덕희 분)를 마주하고 가슴이 찢어졌다. 누구를 기다리는지 묻자 의사 선생님이 되려고 학교 간 아들 태수를 기다린다는 어머니의 말에, 태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말았다. 이후 다행히 정애의 정신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태수는 어머니에게 며칠 뒤에 같이 집으로 가자는 말을 던졌다.
딸의 죽음의 진실을 안 석한은 현목을 향한 분노를 키웠다. 그는 “당신도 느껴봐. 딸이 눈앞에서 죽는 고통을”이라고 혼잣말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석한이 자신이 집도하는 수연(서지혜 분)의 심장 판막 수술에서 뭔가 할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연의 수술 날짜까지 가기 전, 극 전체를 흔드는 큰 사고가 터졌다. 응급실에서 교통사고 응급환자를 받은 우진(이재원 분)은 환자가 다름 아닌 현목임을 알고 그 자리에서 굳고 말았다. 이후 석한이 응급실로 급하게 달려왔고, 자신은 틀렸으니 수연만이라도 살려달라는 현목과 마주했다. 석한은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현목에게 “죽지마. 너도 네 딸 죽는 거 봐야지”라면서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사이, 아버지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수연이 정신을 잃은 채로 응급실로 들어왔다.
이날 방송된 '흉부외과'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이하 동일)으로 9회와 10회가 각각 6.1%(전국 5.8%)와 7.3%(전국 7.0%)를 기록했다. 최고시청률 8.5%를 차지한 부분은 마지막 석한이 현목을 심폐소생술 하는 장면이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각각 7.6%(전국 6.9%)와 10.6%(전국 9.4%)를, KBS 2TV '오늘의 탐정'은 각각 2.5%(전국 2.3%)와 2.1%(전국 2.2%)를 기록했다.
'흉부외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에서는 석한의 딸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상옥뿐만 아니라 현목도 갑자기 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이 그려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졌다”라며 “수연과 현목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위급한 환자로 등장한 이유는 11일 방송분에서 공개될 테니 꼭 지켜봐 달라”고 소개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로, 11일 밤 10시 11,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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