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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매일 떨어져"…'라디오스타' 배두나,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8.30 11:12 수정 2018.08.30 11:49 조회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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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배두나와 이기찬, 모델 수주, 스테파니 리가 우여곡절 많았던 해외 진출기를 대방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물 건너간 스타’ 특집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는 글로벌스타 배두나, 이기찬, 수주, 스테파니 리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출연이 많지 않은 배두나가 ‘라디오스타’를 방문한 데에는 MC 차태현의 공이 컸다. 배두나는 ‘라디오스타’ 출연한 이유에 대해 "차태현 오빠와 ‘최고의 이혼’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다. 항상 오빠가 ‘라디오스타’ 녹화 있는 날에는 드라마 촬영이 없다. 그래서 어차피 쉬는 날이라 나왔다"고 설명했다.

촬영장에서 배두나의 훈훈한 미담도 공개됐다. 배두나의 열혈한 팬인 스테파니 리는 "같은 헤어 샵을 다니는데 같이 드라마 찍으시는 스태프들에게 의자 선물을 돌렸다는 말을 들었다. 이름을 적어서 찍은 사진을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태현 역시 "나한테도 의자를 줬다. 내 건 너무 노란색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두나는 "첫 촬영 날, 차태현 선배의 스태프들이 의자를 갖고 와서 착착착 하더니 앉더라. 우리 스태프들만 서 있기에 안 되어 보여서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기찬은 "저희 드라마 끝났을 때도 여행 많이 다니니까 네임 태그를 선물했다"며 배두나의 미담을 추가했다.

배두나는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었던 워쇼스키 자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오디션 당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에이전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캐스팅 디렉터에서 연락이 온 것이 아니라 직접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말문을 연 배두나는 "집에서 샐프캠을 만들어 찍어 오디션 비디오를 보냈다. 그런데 시카고로 오라고 연락이 왔다"며 "혼자 미국 시카고로 갔다. 조용히 갔는데 됐다. 이후에 워쇼스키 감독님들과 함께하게 됐다. 그때 저도 영어를 잘 못 했을 때였는데도 저를 캐스팅해서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해외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는 배두나이지만 한국 배우로서 남다른 긴장감과 고충도 있었다. 외국에만 나가면 전투 모드가 된다고 고백한 배두나는 "긴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면 긴장하지 않아도 옆의 농담들이 들린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러다 한국을 떠나는 순간부터 긴장의 연속"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고백한 배두나는 "나 또한 오디션이 일상"이라며 "‘센스8’ 찍고 호텔에 돌아가면 배우들끼리 하는 말이 항상 ‘나 (오디션)테이프 만들어야 해’라는 말이다. 서로 찍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떨어지는 건 다반사다. 매일 떨어진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동안 국내 활동이 뜸했던 이기찬은 해외에서 가수가 아닌 배우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의외로 섭외 기간만 1년이다. 가장 오래 걸렸다"는 MC 말에 이기찬은 "제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면 오며 가며 쉽게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제가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섭외가 자꾸 왔다. 그리고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섭외가 올 때마다 해외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배두나와 함께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한 이기찬은 "배두나가 미국에서 활약하면서 아시아 특히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덕분에 오디션을 통과하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두나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꾸준히 표한 이기찬이지만 정작 그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지갑에 있는 돈을 가져갔던 일화를 털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작 배두나는 이에 대해 몰랐다며 깜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기찬은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오열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힘들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기찬은 "엠마 스톤이 연기했던 ‘라라랜드’ 여주인공의 상황이 진짜 오디션 상황과 흡사해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눈물의 시간을 보낸 끝에 영화 ‘라이프’ 오디션의 최종 단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이기찬이었다. 비록 합격의 영광은 누리지 못한 그이지만 "오디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일단은 나이대가 저보다 위였어야 했고 미국 내 인지도가 낮았기에 탈락했다"며 "배두나 씨가 진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나는 진출의 과정을 보여주는 위치일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MC 김구라가 "뜬구름을 잡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곧 터질 것"이라고 극찬하자 이기찬은 "연말 연초에 파일럿 드라마가 많다. 뜬구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센스8’이 끝나고 나서 그 시즌에 가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달려왔음을 전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꼽히는 톱모델 수주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금발과 관련해 "탈색이 처음이라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샵 열기 전에 가서 저녁에 끝났다"며 "몸매 관리보다 헤어 관리를 열심히 한다. 컬러리스트 담당이 따로 있다. 처음 탈색했을 때 비용은 250만원(2500불)이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계적인 톱모델인 만큼 수주의 인맥 또한 화려했다. 톱모델 바바라 팔빈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수주는 "지드래곤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는데, 얌전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부담스럽게 지나치게 털털한 성격이더라. 그래서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면서 지드래곤에 ‘나는 쟤를 잘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첫인상이 안 좋았다"며 "그런데 일을 같이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마음도 굉장히 여린 친구라는 걸 알았다. 개구쟁이지만 굉장히 착하다"고 털어놓았다.

지드래곤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화보를 통해 만났다. 한국에서 그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은 몰랐고 첫인상은 그저 ‘옷 잘 입네’ 정도였다. 지디와 쌍둥이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다. 비슷한 분장을 하고 하루 종일 함께 촬영했는데 상반신을 다 벗고 밀착해서 찍은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화장품 모델 광고에서 찰진 영어 발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스테파니 리는 현재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델 출신 배우 중 한 명이다. 다른 스타들과 달리 미국에서 먼저 데뷔를 하고 거꾸로 한국으로 진출을 해 눈길을 모은 스테파니 리는 "사실 미국에서 일을 시작해서 모델 일을 하다가 그냥 한국에 살고 싶어서 무작정 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를 하면서 15kg가 늘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솔직함을 자랑한 스테파니 리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알림음을 완벽하게 따라 하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어 장윤주, 한혜진, 수주 등 모델 선배들의 워킹을 완벽하게 복사할 뿐 아니라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의 워킹까지 보여주는 등 넘치는 예능감을 과시하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 속풀이 송을 통해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이기찬은 ‘What's Up’을 부르며 아직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 모두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수주 또한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열창하며 빼어난 노래 실력으로 늦은 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며 현장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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