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궁금한이야기 Y, 고흥판 노예사건+택배차 도난 미스터리 추적

김재윤 김재윤 작성 2018.05.11 21:49 조회 504
기사 인쇄하기
y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11일 방송된 SBS 에서는 택배차 도난 미스터리와 실종 25년 만에 동생을 찾은 한 누나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먼저, 제작진은 순식간에 택배차를 훔쳐 달아난 의문의 남성에 대해 추적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배업을 하고 있는 박재구 씨는 지난 4월 24일 오후 5시경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여느 때처럼 택배 배달을 하던 중이었다고 했다.

집집마다 배달할 예정인 물품들을 각동 앞에 내려놓고 아파트 단지 밖으로 차량을 옮긴 재구 씨는 배달을 하는 도중에도 자신의 차량이 멀쩡히 서 있는 것을 분명히 봤다고 했다. 

그런데, 배달을 끝마치고 나온 재구 씨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택배 차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지 채 3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 재구 씨가 급히 뛰어가 주변을 뒤져봤지만 어디에서도 택배 차는 보이지 않았다.

10년째 택배업을 하고 있는 재구 씨에게 차량은 소중한 생계수단이다. 차량 가격만 2천만 원이 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안에 있던 물건들이라고 했다. 차량에 실려 있던 택배 물품들 가격만 대략 3천만 원 정도. 재구 씨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 내부를 비추고 있는 CCTV 화면에 수상한 남자 한 명이 포착됐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재구 씨가 택배 차에서 물건을 내리는 모습을 힐긋 쳐다보며 지나치는 의문의 남자였다.

얼마 뒤, 절망에 빠져있던 재구 씨에게 기적처럼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함께 택배 일을 하는 직장동료가 재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라디오에 제보했고, 이 황당한 이야기가 전파를 타면서 많은 청취자들이 차량의 행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차량을 도둑맞은 지 이틀째 되는 날,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되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문제의 도난차량을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순간, 갑자기 도난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목격자는 그 뒤를 쫓았지만 차선을 가로질러 갑자기 유턴을 하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한다.

빠르게 달아난 차량은 얼마 뒤 용인의 구성역 근처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퇴근 중이던 한 운전자에 의해 다시 포착되었다. 그 역시 바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도난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라디오 청취자들의 연이은 제보들로 끈질기게 이루어진 추격전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이 용인의 한 마을에서 해당 차량을 확보하면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범인이 차량을 버리고 인근 산 너머로 도주해버린 상황. 그런데, 연락을 받고 급히 차량을 확인하러 온 재구 씨는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차량과 함께 도난당했던 3천만 원 상당의 택배 물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것.

특이한 것은, 비닐 포장되어 있던 단 하나의 물품만 뜯어진 채였다. 여성용 하늘색 티셔츠였다. 그렇다면 범인은 왜 재구 씨의 택배차를 노린 걸까? 전문가들은 택배 상자들이 뜯기진 않았지만 여전히 절도 목적 범죄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실종 25년 만에 동생을 찾은 누나의 사연도 전파를 탔다. 경상남도 밀양이 고향인 박영선 씨는 지난 1993년 4월 동생 영준 씨(당시 22살)와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어버렸다.

남동생 영준 씨와 어머니는 당시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영선 씨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신문광고와 지역방송을 통해 동생과 어머니를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법원에서도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실종선고를 내린 상황.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일한 가족으로 남아있던 누나 영선 씨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난 해 가을 다시 한 번 실종신고를 했다.

그런데 얼마 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동생 영준 씨를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것이다. 소식을 듣자마자 동생 영준 씨가 머물고 있다는 전라도로 달려간 영선 씨는 25년 만에 다시 만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준 씨는 깡마른 체형에 지저분한 얼굴을 한 채 온몸에는 상처들이 가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생이 가지고 있는 신분증에 ‘박영준’이 아닌 ‘한성수’라는 낯선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게다가 그는 25년 전 함께 사라진 어머니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는데. 그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이에 제작진은 영준 씨의 가족과 함께 그가 발견되기까지 15년 동안 살았다는 전라남도 고흥의 한 시골마을을 찾아갔다. 그가 머물렀다는 시골마을 대로변의 창고 내부는 사람이 산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해 보였다. 

그런데 영준 씨와 함께 그곳을 둘러보고 있는 동안 갑자기 영준 씨를 알아보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영준 씨를 향해 분명 ‘성수야’ 라고 부르며 급히 다가오는 한 중년 여성, 영준 씨가 일하던 농장주의 아내였다.

농장주는 구속된 상황. 농장주의 아내는 "호적도 없어서 우리가 만들어주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구타는 전혀 없었다"며 "합의를 보자. 그동안의 임금을 주겠다. 남편이 나와야 돈을 줄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