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김소현부터 최원영 장현성 장소연 강기영 강신효 백성현 윤균상 이성경 등 많은 배우들이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9월 27일부터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검사인 재찬과 기자인 홍주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범죄 사건들을 직면해야 했고, 그에 맞는 캐릭터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했다. 그 덕에 여러 배우들이 특별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 첫 에피소드: 김소현
김소현은 피아노 영재 소윤 역으로 출연했다. 소윤은 세상 사람들이 다 부러워할 만한 화려함 속에 살고 있었지만, 실상은 아빠 박준모(엄효섭 분)가 엄마 도금숙(장소연 분)에게 가정폭력을 가하는 환경 속에서 웃음이 사라진 아이.
소윤은 그녀의 연주회 당일 아빠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엄마가 쓰러졌고, 이 일로 인해 재찬 승원 형제와 엮이며 사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재찬 홍주 우탁(정해인 분)의 도움을 받아 엄마와 함께 아빠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김소현은 연기력과 미모를 활짝 꽃피우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두 번째 에피소드: 강기영
강기영은 살인마 강대희 역으로 등장했다. 강대희는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동생을 음독 살인하고, 완전범죄를 위해 잔악무도한 악행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변호사 이유범(이상엽 분)에게 뻔뻔한 태도로 변호를 요구하며 무죄로 풀려났지만 우탁을 칼로 찌르고 홍주와 자신의 여동생 초희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이를 꿈으로 미리 본 재찬이 접전 끝에 체포했고, 강대희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악행의 끝을 맺었다.
강기영은 평범한 치킨집 주인부터 친동생을 죽이고도 웃어보는 섬뜩한 내면, 분노와 광기로 폭주하는 모습까지 점차 변해가는 심리를 세심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의 물꼬를 틀며 '강기영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세 번째 에피소드: 백성현
백성현은 유수경(차정원 분)의 살인사건 용의자이자 인터넷 설치기사 도학영 역으로 분했다. 도학영은 고객 앞에서는 친절하고 해맑은 미소로 상대하지만 고객의 뒤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의미심장한 SNS를 올리는가 하면, 우탁(정해인 분)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해 경찰인 우탁의 비밀을 알고 협박하기도 해 유력한 용의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재찬과 홍주 우탁이 합심해 조사한 결과 유수경은 지병으로 쓰러졌고, 그녀의 피로 그려진 기하학적 모양은 로봇청소기가 만든 것으로 밝혀져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백성현은 표정 연기만으로 단번에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어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극 후반부 우탁에게 범인이 아니라고 답답한 심경을 눈물로 호소하고 진범을 꼭 찾아달라는 간절함을 완벽히 소화해 내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 그 외: 윤균상-이성경 등
1일 방송된 21-22회에서는 윤균상 이성경이 닭살 커플로 등장해 극의 활기를 더했다. 두 사람은 재찬(이종석 분)과 홍주(수지 분)가 간 호밀밭에 분홍 커플룩을 입고 등장해 셀카를 찍었다.
윤균상 이성경은 셀카를 찍는 내내 얼굴을 찰싹 붙이고 서로에게 “귀엽다”며 애정 행각을 펼쳤지만 재찬은 이를 못 마땅해했다. 급기야 윤균상은 재찬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재찬은 거절하고 말았다. 이에 윤균상은 “재수없다. 쪼그만 게”라고 받아쳤고, 이성경은 “애기야 가자. 누나가 고기 사줄게. 상처 받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균상 이성경 외에도 최원영 장현성은 각각 홍주와 수지의 아빠로, 강신효는 초희에게 마음을 고백하기로 하고 촛불 이벤트를 펼치는 직진남으로 등장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특별출연에 SBS 한 관계자는 “제작진의 깊은 인연이 카메오 출연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극중 에피소드 또한 풍성하게 그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균상 이성경의 경우, 이종석과 오충환 PD의 인연을 통해 특별출연이 이뤄졌다. 두 사람은 드라마 '닥터스'를 통해 오충환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이종석과는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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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또 어떤 배우가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내비치게 될 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매주 수, 목요일 방송되며 23-24회는 2일 전파를 탄다.
사진=SBS 캡처, 싸이더스 HQ, 유본컴퍼니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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