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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여전히 살아있는 김광석, 유난히 목소리가 듣고 싶은 날

작성 2017.09.20 14:07 조회 375
김광석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기억되는 사람, 故 김광석이 다시 딸 소식으로 2017년의 9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했다. 1996년 1월 6일 사망하기까지 그야말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김광석은 1988년부터는 그룹 동물원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김광석의 히트곡은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일어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의 모든 곡이 그렇지만 특히나 '서른 즈음에'는 그즈음이 된 사람 중 불러보거나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그 무렵 청춘들의 인생 노래다. 사랑하는 이를 군에 보내며 눈물 젖은 밤에 들었던 '이등병의 편지'는 또 어떤가.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고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추모 앨범을 제작하고 추모 콘서트를 여는 등 고인은 여전히 한국 가요계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매년 열렸던 '김광석 노래 부르기'는 올해도 열렸다. 김광석 추모사업회(회장 김민기)는 김광석의 기일인 1월 6일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17'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고인의 동물원 시절을 담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공연되기도 했다. '요즘 젊은 가수' 로이킴이나 김필 등도 자신의 음악에 김광석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방송에서 종종 그의 노래를 불렀다.

김광석

추모 앨범, 뮤지컬뿐만이 아니다. 김광석으로 대변되는 정서는 요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도 살아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특히 2013년 큰 인기를 모으며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김광석의 공연 장면이 삽입된 바 있다.

김광석은 이 드라마를 즐겨본 젊은 세대에게는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또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먹먹함을 안겼다.

주인공 삼천포(김성균)와 윤진(도희)은 극 중 김광석 슈퍼콘서트 공연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객석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갑자기 삼천포의 삐삐가 요란하게 울린다. "넌 매너도 없느냐"며 윤진은 그를 타박한다. 1995년 6월 29일. 이날은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이었고 김광석이 마지막으로 '슈퍼 콘서트'를 펼친 날이기도 했다.

그리고는 공연이 시작된다. 여기서 기타를 둘러맨 김광석의 반가운 모습도 잠시 볼 수 있다.

드라마에는 실제 김광석의 육성으로 그가 이 공연장에서 한 말이 흐른다.

"사실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 상식화돼 가는 그런 모습이 많습니다. 주변에. 오늘 비상식적인 일이 또 한번 벌어졌더군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고 해서. 일찍 오신 분들은 모르시죠. 900명이 깔려있다고.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고요. 하여튼 참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져서 마음이 붕 뜨는 것 같습니다. 많이들 안 다쳤으면 좋겠고요."

극 중에서는 여기까지 나오지만 김광석은 관객들을 안정시키며 "많이 안다쳤으면 좋겠고요. 다음 곡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라며 이 노래를 선물했다.

이 공연의 마지막은 '일어나'였다.

기타를 둘러매고 하모니카를 입에 문 채 환하게 웃던 김광석은 그다음 해인 1996년 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알았을까.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토록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자신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걸.

올 8월에는 김광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김광석의 사망 원인을 다시 조사하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오늘, 그는 다시 자신의 딸 소식으로 대중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故 김광석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21년째 추적해온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 기자가 이날 "김광석이 남긴 유일한 딸이자 음원 저작권 등을 상속받았지만 세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서연 씨가 2007년 17세의 나이로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야 밝혀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고인의 소식은 늘 가슴 한구석을 아프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 소식 또한 그렇다. 고인이 마지막 콘서트장에서 한 말이 오늘 이렇게 다시 떠오르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사실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 상식화돼 가는 그런 모습이 많습니다. 주변에. 오늘 비상식적인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더군요."

happy@sbs.co.kr
<사진>아래. '응답하라 999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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