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단독인터뷰①]대전 친가서 만난 송중기父, 그가 말하는 '우리 아들'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7.11 10:49 조회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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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아버지

[SBS연예뉴스 | 대전=강선애 기자] 대전 동구 세천동의 한 전원주택. 지나던 사람들이 마당에 전시된 영화 ‘군함도’ 포스터와 배우 송중기의 입간판을 보고 들어와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활짝 열린 대문,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 ‘송중기 박물관’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잘 꾸며진 송중기의 대전 본가는 팬에게든 주민에게든, 구경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주변 친화적인 공간이었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고 외딴 섬처럼 독야청청하는 여느 한류스타의 집과는 확연히 달랐다.

송중기가 태어나서 자란 이곳의 관리는 아버지인 송용각(64)씨가 맡는다. 지금도 송중기가 자주 내려와 자곤 한다는 이곳은 내외부가 송중기와 관련된 것들로 꽉 채워져 있다. ‘늑대소년’, ‘태양의 후예’, 개봉을 앞둔 ‘군함도’의 포스터는 기본이고, 팬들이 보내온 선물들과 기념물들이 가득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팬들의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항시 그들을 따뜻하게 맞는다. 그것만이 자신이 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

좋은 기회에 연이 닿아 대전 친가에 내려가 송중기의 아버지를 만났다. 팔불출로 보일지라도 똑똑하고 인성 좋은 아들에 대해 자랑하고픈 마음, 자식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한류스타의 아버지도 다를 바가 없었다. 특히 아들의 5년 만의 영화 출연작인 ‘군함도’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큰 아버지였다.

송중기 아버지

Q. 아들과 관련된 물건들로 가득 찬 집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어떻게 이런 집을 꾸미게 된 건가요?

아버지 송용각 씨(이하 아버지): 이 집은 중기가 어릴 적에 증조할머니부터 4대가 함께 살던 집이에요. 그러다 중기가 다섯 살 되던 해, 교육 문제로 저희 가족은 대전 시내로 나갔고 부모님, 즉 중기의 조부모님은 계속 살았죠. 3년 전에 다 돌아가시고, 그 이후에 공간의 여유가 생기며 이곳을 팬들이 가져오는 여러 물품들, 제가 갖고 있는 중기에 대한 기록물들로 채워 넣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Q. 중기 씨는 이곳에 자주 오나요?
아버지: 네, 자주 와요. 와서 쉬었다가 가고, 친구들도 데려오곤 해요. 친한 (이)광수는 자주 오고, ‘태양의 후예’를 촬영할 땐 촬영지가 가까워 송혜교, 진구, 김지원도 와서 자고 간 적이 있어요.

Q. 팬들도 많이 찾아오겠어요.

아버지: ‘늑대소년’이 개봉한 이후부터 팬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태양의 후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찾아오는 팬들이 늘었고 다양해졌어요. 멀리 중국, 대만,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 독일, 인도 등 해외 팬들부터, 부산, 인천, 제주 등지에서 오는 국내 팬들까지. 그런걸 보면 우리 아들이 한류스타가 됐다는 걸 실감해요. 중기를 좋아해서 오신 분들한테 제가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항시 따뜻하게 대해주려 해요.

송중기 아버지

Q. 아들 어릴 때 얘기 좀 해주세요.

아버지: 어릴 때부터 의지가 강한 아이였어요. 엄한 가정교육을 받아 근면성실했고, 진취적이고, 뭐든지 한번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프로정신이 있었어요. 중2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를 했는데 시합에서 발목을 다쳐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위기도 겪었죠. 그때 중기는 운동을 못하게 된 것에 굉장히 상심했는데, 그 아이의 표정에서는 그래도 뭔가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어요. 전 그 모습을 보고, 중기가 뭐든 하겠다고 하면 항시 믿고 지원을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공부를 하던 운동을 하던, 늘 바르고 열심히 했고, 리더십이 있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부학생회장을 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요.

Q. ‘태양의 후예’로 엄청난 사랑을 받은 후 영화 ‘군함도’를 찍었어요. 차기작 결정에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요?

아버지: ‘태양의 후예’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본인이 차기작 선택에 압박감을 많이 받았을 거예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작품을 추천하고 그러진 않는데, ‘군함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해줬죠. 좋은 내용의 영화잖아요. 역사적으로 의미도 크고요. 우리 아들이 이런 유익한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이 기분 좋아요.

송중기 아버지

Q. 중기 씨가 ‘군함도’를 찍으며 살이 많이 빠졌다고 들었어요.

아버지: ‘태양의 후예’를 촬영하며 살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는데, ‘군함도’의 역할에 맞추다 보니 거기서 5kg 이상을 더 감량했어요. 광대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많이 말랐더라고요. 촬영하면서 많이 다치기도 했고요.

Q. 아들이 촬영 때문에 고생하고 다치는 걸 보면, 부모 입장에서 많이 속상하겠어요.
아버지: 부모로서 안쓰럽고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남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다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건 어쩔 수 없죠. 전 ‘열심히 해라’ 할 뿐이지, 하지 말란 말은 안 해요. 보람있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Q. ‘군함도’가 ‘늑대소년’ 이후 5년 만의 영화라, 아버지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겠어요.
아버지: 당연하죠. ‘군함도’를 많이들 보셔서, 우리 일제시대 조상들의 희생을, 역사적인 현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군함도’ 많은 관람 부탁드려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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