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방송 인사이드

아듀 '낭만닥터김사부',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던 이유 3가지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1.18 08:17 조회 1,589
기사 인쇄하기
낭만닥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번외편을 끝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번외편은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28.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회부터 마지막 방송인 번외편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면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번외편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충분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번외편에선 김사부(한석규 분)와 김사부의 첫 사랑이자 한때 캠퍼스 커플이었던 의사 이영조(김혜수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영조는 김사부에게 봉사 단체에서 알게 된 에이즈 양성 반응인 환자의 수술을 부탁했고, 김사부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반대와 여전히 부상 중인 손목을 무릅쓰고, 결국 수술에 나섰다. 하지만 설상가상 김사부가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의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총상 환자까지 도착한 상황. 이영조의 도움으로 총상환자는 강동주(유연석 분)와 이영조, 그리고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는 손목이 불편한 김사부를 도우려 나선 도인범(양세종 분)이 수술을 진행, 성공적인 결과를 맺어 안도감을 자아냈다.

김사부와 이영조의 아련한 재회도 안방극장을 색다른 설렘으로 채웠다. 수술 후 김사부와 티타임을 가지던 이영조가 봉사 지역에서 폭탄이 터져 동료들이 죽은 아픈 기억을 비롯해 방황하는 마음과 보고 싶었던 속내를 털어놨던 것. 이에 김사부가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위로를 건네자, 이영조가 "우리는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라고 과거에 대한 후회를 드러내며 애틋함을 고조시켰다.

그 가운데 윤서정(서현진 분)이 강동주의 국제 우편물을 보고 해외로 떠날 거라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불합격 통지서를 보여주자, 그제야 안심하게 된 윤서정은 강동주에게 "사랑해"라는 달콤한 귓속말을 속삭이며 수줍어했고,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다시 말해보라는 등 알콩달콩하는 면면들로 핑크빛 케미를 발산했다.

이어 오명심(진경 분)과 도인범, 우연화(서은수 분), 박은탁(김민재 분) 등이 바쁘게 응급환자를 맞는 응급실 풍경과 함께 돌담병원을 떠나는 이영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낭만’과 ‘설렘’을 선사한 번외편이 막을 내렸다.

이후 에필로그에서는 지난 2002년 겨울, 김사부와 오명심이 각자 다른 사연으로 경찰서에 들렸다가, 때마침 발생한 긴급 환자 때문에 인연이 된 첫 만남이 밝혀져 궁금증을 해소시키기도 했다.

번외편까지 완벽했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남긴 발자취에 대해 살펴본다.

# 한석규-유연석-서현진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특급 열연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기본적 토대는 바로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이다. 특히 한석규는 첫 의학드라마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관록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석규는 남다른 사명감과 낭만을 품고 사는 전무후무한 닥터 김사부와 체화된 모습으로 극의 중심축으로 든든하게 활약했다.

유연석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위해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청춘들의 비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공감을 얻었고,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디테일한 감정 열연으로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현진은 열혈 노력파 여의사 윤서정과 싱크로율 100%를 자아내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당찬 ‘미친 고래’의 면모부터 짠한 눈물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열연을 선보였다. 게다가 유연석과 서현진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 역시 심쿵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주현을 비롯해 김홍파, 변우민, 최진호, 임원희, 장혁진, 진경, 양세종, 서은수, 김민재 등 배우들이 저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주연 못지않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극을 풍성하게 채우며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매회 화두를 던지는 울림이 있는 메시지

‘낭만닥터 김사부’는 ‘낭만’적인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음주 운전 사고나 가짜 사망진단서, 메르스 사태 등 돌담병원 속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에 의료계와 현대 사회 이면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나 부조리한 면면들을 그대로 투영시켜 공감대를 높였다.

더욱이 김사부와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악연 코드는 기득권층의 폐부와 대리수술 관련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짚어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여기에 김사부가 건네는 따끔한 일침과 사명감 깊은 낭만적인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조언과 위안이 돼주면서 짙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잊고 있었던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는 지, 왜 살아가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로, 소중한 가치를 환기시켜주는 매개체로 활약했다. 이로 인해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학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감 없이 남녀노소 각광 받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 강은경 작가X유인식 PD의 신의 한 수 같은 조합

그런가 하면 강은경 작가의 필력과 유인식 PD의 연출력이 환상의 시너지를 이뤄내면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작품성과 완성도, 몰입도 등 삼박자를 갖춘 ‘고퀄리티 드라마’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먼저 강은경 작가는 매회 빠짐없이 한 회를 아우르는 인상적인 부제를 선보였는가 하면, 한 문장 한 문장 뇌리에 쏙 박히는 대사와 내레이션들로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전했다. 또한 현실감 넘치는 메디컬 에피소드,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 그리고 로맨스까지 풍성하고도 박진감 넘치게 짜인 전개로 1시간이 1분 같은 마성의 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인식 PD는 생동감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케 했다. 특히 유인식 PD는 리얼하고도 완성도 높은 메디컬 장면들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던 터. 뿐만 아니라 ‘낭만’이라는 제목답게 감각적인 화면구성으로 낭만 콘셉트를 십분 살리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그동안 ‘낭만닥터 김사부’를 시청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 분의 마음 한편에 낭만적인 드라마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오는 23일부터는 지성, 엄기준, 유리 등이 출연하는 ‘피고인’이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