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닥터스는 검증의 시간”…윤균상의 성장 드라마

손재은 손재은 작성 2016.09.07 09:39 조회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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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균상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피노키오’ 기재명, ‘너를 사랑한 시간’ 차서후, ‘육룡이 나르샤’ 무휼, ‘닥터스’ 정윤도… 모두 윤균상이었다. 자기 안에 있는 모습들을 하나씩 하나씩 펼쳐 보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안방극장에 새기고 또 새겨놓았다.

윤균상은 최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신경외과 스탭 정윤도 역을 맡았다. 정윤도는 단순하고 까칠하지만 사랑 앞에선 순수한 소년이 되는 캐릭터. 감정의 절제력이 뛰어나고 실력 있는 신경외과 의사로 대기업 장남이지만, 후계자 경쟁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자유분방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믿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임원이 되는 등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윤균상은 첫 등장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모습 등 상반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는 물론, 여심을 녹이며 ‘닥터스’에 큰 힘을 실어줬다.

다음은 윤균상과 나눈 일문일답.

Q. ‘닥터스’의 출연 소감을 밝힌다면?
A. 비슷한 것 같다. 힘들었으니까. 시원하고 매일 보던 사람들 못 보게 돼서 섭섭하다. 어떤 작품이 끝나면 많이 물어보는데 작품이 끝나면 똑같은 것 같다.

Q.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 ‘닥터스’까지 마라톤 체력이다?
A. 2년 넘게 하루 못 쉬고 촬영했다. 쉴 틈 없이 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하는 것이 ‘피노키오’ 이후 처음인데 인터뷰하니까 끝난 기분이다. 진짜로 끝난 것 같다. 당시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 대본을 보고, 하고 싶다는 역을 하게 됐고 그래서 연달아 4작품을 하겠다. ‘육룡’은 현장에서 3시간 가까이 리딩했다. 작가님이 나를 신중하게 보는 것이니까 어떤지 이야기해 보고 그런 시간을 가졌다. 내가 체력 관리를 안 하는 사람인데… 촬영 현장이 힘들고 지치는데 사람들하고 복잡하게 지내는 게 힐링이 된 것 같다. 밤샘 촬영, 대본 외우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현장에 있는 게 힐링이라 고단하지 않다.

Q. 네 작품을 하며 가장 자신과 싱크로율이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나?

A. 사실 ‘신의’부터 ‘닥터스’까지 모든 작품이 다 윤균상이다. 내 안에 있는 모습으로 연기해서 윤균상이라는 배우가 성장을 한 것 같다. 인생은 드라마라고 하지 않냐. 드라마가 인물의 성장기인데 윤균상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피노키오’는 시작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집중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계기가 됐다. ‘너사시’ 하면서는 여배우와 붙었을 때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육룡’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노는 법,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안에 얽매이지 않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닥터스’는 다 검증하는 시간 같았다. 의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윤균상


Q. 오랜만에 쉬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겠다.
A.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 뭐 해야 할지 생각했는데 잠도 자다가 깨고 집에 있으면 근질근질하고 시끌벅적 현장에서 벗어난 게 어색하다. 가족들 만나야겠다 했다. 명절에 내려가본 게 몇 년 됐는데 추석이라 가족들 보고 인사하고 집밥 먹고 싶다.

Q. 네 작품을 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인기는 실감하고 있나?
A. 인기를 실감 못한다 하면 거짓말이다. 가족을 통해 들을 때 실감 난다. 아버지 어머니가 사인해 가지고 와라 할 때 뿌듯한 기분도 들고 색다른 기분이다. 가족한테 그런 말 들을 때 느낀다.

Q. ‘닥터스’에서 정윤도가 혜정(박신혜 분)과 지홍(김래원 분) 사이에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이 아닌가. 너무 러브라인이 일찍 정리된 것 같은데 아쉬움이 없나?
A. 삼각관계라 하며 두 사람은 사랑을 이루어지 하고 한 사람에게 시련을 던져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윤도가 달라서 좋았다. 그들 인정했고, 만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이상적인 짝사랑을 한 것 같다. 윤도는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보다 나는 윤도가 서우가 아닌 다른 짝을 사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랬다면 윤도가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

Q. 정윤도가 까칠한 전문의인데 허당기를 보여줘야 했다. 균형을 잡기 힘들었을 텐데? 
A. 나도 정윤도가 허당으로 갈까 걱정했는데 그 균형을 작가님이 잘 잡아줬다. 정윤도가 너무 나가지 않나 했는데 균형을 잡는 신들이 있다. 편하게 하다가 너무 가벼워진다 하는 지적을 받으며 캐릭터를 잡았다.

Q. 정윤도처럼 짝사랑을 해 본 적 있나. 싫은 것도 감내하며 상대를 위해 해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A. 윤균상은 못 한다.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체념하고 단념하게 될 것이다. 정윤도를 해야 해서 이해하려 했다. 정윤도같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자란 온실 속 화초라면 다 누리며 살아오다 사랑하게 되는 감정을 갖는다면 할 수 있겠다 싶다. 이런 시간도 소중하겠다고 생각했다. 윤도가 마지막에 "짝사랑 무시하지 마. 사랑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나아"라고 말하는데 윤도가 한방에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Q.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A. 실제 사랑할 때 꼰대 스타일이다. 클럽 가는 거 싫어하고 연락도 자주 해야 하고 다른 여자는 입어도 되는데 내 여자가 입으면 안 돼 같은 것이 있다. 이상형은 어렵다. 외모적으로 어떤 사람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착한 여자라고 느껴지는 분들이 있다. 작은 행동에서 느껴지는 착함이 좋다. 그런 것이 결여된 사람은 남자 여자 다 떠나서 싫다.

윤균상


Q. 김래원, 박신혜, 이성경 등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A. (김)래원 형은 팬이었다. 느와르 장르, 남자 영화 하고 싶다 하면서 래원 형을 이야기했던 적 있다. ‘해바라기’, ‘미스터 소크라테스’, ‘강남 1970’까지, 팬이었는데 형으로 만났다. 실제로 만났을 때 무서울 줄 알고 긴장했는데 다정하고 섬세하다. 많이 배우고 감사하다. (박)신혜는 두 번째 만남이라 의지를 했다. 신혜가 동생이지만 대선배지 않냐. 의지하고 많이 물어보고 했다. (이)성경은 (김)민석과 함께 비글과다. 웃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런 친구들과 있으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고 힐링이 되더라.

Q. 배우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유아인과 변요한이 ‘닥터스’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고 했는데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는 안 하던가?
A. 친하고 편해지니까 일 이야기는 안 한다. 사적인 이야기만 하고 "오늘 멋있었어. 잘했다" 정도 말한다. 서로 일하는 이야기는 잘 안 하게 되다. 편해질수록 더 그런 것 같다. 모두 드라마 같이할 때 도움을 줬다. 중요한 순간에 도움 된 사람은 (이)종석이었다. ‘피노키오’가 내게 중요한 작품이었는데 종석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긴장하면 풀어주고 좋은 동생이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종석이도 친해서 각자 출연하는 드라마 이야기는 안 한다. 나 역시 ‘W’ 봤는데 장난만 친다. "강철 대표 돈 많으니 차 한 대 사달라", "스포 해달라"라 라는 농담이나 하지. 작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종석이는 선배라서 감히 뭐라고 할 수 없다.(하하)

Q. 연속으로 SBS드라마를 했다. 그래서 SBS공무원, SBS아들이라는 애칭이 생겼다.
A. 그런 것은 우연인 것 같다. 나한테 오는 작품 중에 SBS라고 안 써 있다. 두 개가 재미있는데 어떠냐 하거나, 회사에서 미팅 가지고 해서 SBS니까 해야지 라는 건 없었다. 나는 좋다. 내가 눈에 띄었다는 이야기지 않나.

Q. 그래서 연말 시상식에 기대를 하고 있지 않나?

A. 기대는 되는데 기대 안 하고 신경 안 쓰려 한다. 뭘 바라면 욕심만 생기고 실망감만 생겨서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단지 종방연 때 장난처럼 (김)래원이 형이랑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 했다. 그러니까 재미는 있었다. 작년 시상식 때 나랑 아인이 형이랑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올라 빵 터지고 한 것이 생각이 나서 그게 너무 좋았다.

윤균상


Q. 차기작은?
A. 아직은…. 작품을 찬찬히 보려 하고 있다. 좀 쉬고 싶다 이야기한 상태다. 다음에 작품을 한다면 수컷 냄새 나는 느와르 장르나 완전 악역인 사이코 패스나, 사랑이 이뤄지는 로맨틱 코미디나 이런 것들을 해보고 싶긴 하다. 진짜 로코를 또 한다면 사랑을 이루고 싶다. 사랑이 이루어지고 달달하고 사랑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작품에서 만나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A. 롤모델은 박해일이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박해일 선배의 연기가 좋다. 꾸밈없고 담백해서 봐도 봐도 새롭다. 해맑고 순수한 얼굴인데 어떻게 보면 비릿하고 차갑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연기 같이 안 하더라도. 같이 연기한다 하면 떨려서 엉망으로 할 것 같기도 하다.(하하)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믿고 보는 배우. 우리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 김래원 하면 봐야 해, 박신혜가 한다고 재미있겠다 라고들 하지 않나. 그건 배우한테 기대할 게 있고, 믿는다는 건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윤균상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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