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차연 기자] '원티드' 정혜인(김아중 분)이 자신의 죄목을 알았다. 8년전,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재조사, 폭로하려던 남편을 막았던 것이 바로 그녀의 죄였다.
17일 방송된 SBS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15회에서는 혜인이 탈주한 납치범 최준구(이문식 분)를 만나, 8년전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듣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혜인은 이날 8년전 남편 함태영이 자신에게 선물해줬던 아기 신발 속에서 메모리카드를 발견, 비밀 정보를 얻었다. 함태영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사실을 폭로하려던 내용을 알게 된 것.
그런데 기억 속 혜인은 자신을 두고 무엇인가를 책임지려던 남편을 만류하고 있었다. 임신 사실을 그룹 관계자들에게 숨긴 채 남편과 프랑스로 떠나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약속했던 혜인은 남편이 자신에게 설명도 하지 않은 채 괴로워하는 누군가를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던 것.
결국 혜인은 8년이 흐른 뒤 아들을 납치당하며 일련의 사건을 겪고 나서야, 당시 남편이 피해자들을 도우려 했던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잘못은 상황을 바로잡으려던 남편을 막은 것이었다.
혜인은 과거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집을 떠나 해외로 떠나던 마지막 날, 자신 앞을 가로막으며 “정혜인 씨밖에 없어요!”라고 외치며 도와달라 했던 군복을 입은 남성을 떠올렸다. 혜인은 준구에게 “그 사람이 나수현(이재균 분)이었냐”라며 놀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혜인은 아들을 찾은 뒤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의 부탁을 거절하다, 자신이 잘못을 깨달은 뒤 '정혜인의 원티드' 최종회 방송을 결심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조직적으로 은폐된 비리 사건임을 폭로하려고 하는 것.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이를 알게 된 SG그룹 관계자들이 방송을 막으려 동분서주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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