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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우승…美PGA투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작성 2015.08.17 12:17 조회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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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우승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제이슨 데이, 우승…美PGA투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제이슨 데이 우승

제이슨 데이 우승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호주의 제이슨 데이가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제이슨 데이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데이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미국의 조던 스피스를 3타 차로 제치고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은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1억 원이다.

20언더파 우승은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다언더파 신기록이다.

종전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은 2000년 타이거 우즈의 브리티시오픈 19언더파였다.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렸다.

세계랭킹 5위인 데이는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데이는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3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10위 안에 9차례나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톱 랭커'에 단골로 꼽혀왔던 선수이다.

아일랜드계 호주인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제이슨 데이는 12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었고 2013년엔 필리핀에 불어닥친 태풍 하이옌에 외할머니와 외삼촌 등 친척 8명을 한꺼번에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또 올해 6월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

데이는 2010년부터 몸이 보내주는 위치 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해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각종 어려움을 딛고 마침내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데이는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하기 전부터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우승 퍼트를 마친 뒤에는 캐디를 껴안고 한참을 울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데이는 어린 딸과 아내를 차례로 포옹하며 우승 감격을 함께 나눴다.

데이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오늘 울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친데다 오늘도 동반 플레이를 한 스피스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더욱 놀라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합계 17언더파로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할 경우 매킬로이는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매킬로이는 9언더파 17위에 머물렀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브리티시오픈 4위, 이번 대회 준우승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양용은은 1언더파 공동 48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2언더파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 우승,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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