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괜사' 공효진, 이렇게 속 시원한 캐릭터라니..'사이다녀' 등극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7.25 17:11 조회 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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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공효진이 속 시원한 캐릭터로 '사이다녀'에 등극했다.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은 첫 방송부터 지적인 매력부터 까칠함, 따뜻하고 인간적인 의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공블리'를 벗고 '시크함'을 입은 공효진은 특히 할 말은 하는 캐릭터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24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 2부에서 선보인 공효진의 극과 극 감정들을 오가는 연기가 눈길을 모았다.

먼저 맞을 걸 알면서도 가족들에게 돌아가겠다는 트랜스젠더 환자 세라(이엘 분)에게 자기 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병원에서조차도 까칠하고 할 말은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이지만 환자를 대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더 진심으로 환자만을 생각하는 의사의 지해수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재열(조인성 분)의 폭로로 남자친구의 양다리를 알게 된 지해수는 최호(도상우 분)에게 다짜고짜 돌진, 사실유무에 대해 물었다. 지해수의 기세에 눌린 최호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양다리임을 인정했고 분노한 지해수를 뒤로 최호와 홈메이트들 간에 얽히고 얽혀 난투극이 펼쳐졌다. 300일간 사귀어온 남자친구를 한 방에 정리하는 지해수의 모습은 방송 이후 “이렇게 속 시원한 적은 처음이다”는 의미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녀'로 불렸다.

공효진의 현실감 있는 눈물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양다리 사건 이후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지해수는 서럽게 꺼이꺼이 토해내며 우는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 회에도 극과 극을 오가는 공효진의 팔색조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오는 30일 밤 10시 3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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