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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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비, 바닷물 들이키는 듯 갈증의 시기 건너 여유를 찾다

작성 2014.01.10 14:18 조회 8,010
비(정지훈)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이름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하는 남자 비(정지훈)가 돌아왔다. 그것도 아주 섹시하게. 군 복무를 마친 비는 30대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을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내며 자신의 매력을 무한 발산중이다.

오랜 만에 만난 비는 4년 만의 컴백 앨범 '레인 이펙트'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더블 타이틀곡 '30SEXY'와 '라 송'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다. 한 번 보고 또 보고 싶을 만큼 안무는 매력적이었고 목소리는 섹시했다.

“체력이 안 받쳐주는 거 같다. 사실 요 며칠 심하게 앓았다. 몸이 너무나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인플루엔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는 비지만 앨범에 대해, 이번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며 눈을 반짝 반짝 빛내는 것이 역시 그다웠다. 팬들 곁으로 돌아온 비, 그의 뜨거운 요즘을 '이정아의 셀러브리티'에서 공개한다.

# 제대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요.
“거의 녹음실에 있었어요. 밤새서 음악 만들었습니다.(비는 이번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열심히 만들었고 저는 만족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웃음)”

# 그동안 군 복무 관련해 논란을 겪기도 했고 송사에도 휘말리는 등 마음고생을 많이 했잖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 저는 제가 아니면 침묵하는 스타일이에요. 자연스럽게 밝혀지길 바라는 사람 중의 하나고 거기에 심하게 집착 하지 않고 잘 털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보다는 새 앨범 활동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30SEXY' 뮤직비디오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어요. 절제의 미학을 살리려고 노력했죠. '30SEXY'가 완전한 나의 모습이라면 '라 송'은 일탈에 가까운 비라고 말할 수 있어요. 비가 저런 것도 해?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고...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정지훈)

# 약 4년여 간의 공백기가 있었잖아요. 컴백을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가장 저 같으면서도 제가 아닌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라 송'으로 라틴팝 장르도 처음 해봤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도록 노력했어요. 그래도 어찌됐던 10년 이상 가수를 한 비인데 정말 잘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앨범을 발표하면 음원 순위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솔직히 모든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 좋은 반응이 오길 원하죠. 1위는 당연히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댄스 가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웃음) 댄스에 있어서도 절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포인트로 입술 도장과 액세서리, 10cm 하이힐을 선택했습니다. 욕심은 잘되고 싶은데 마음을 비웠어요. 잘 되도 예전만큼 잘되겠어요...그렇게 잘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 성과는 인정받고 싶네요.(웃음)”

# 예전만큼 아주 잘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 뭔가 의미심장한데요.
“제가 생각지 않을 정도까지 잘 된 적도 있는데 그 목표까지 이뤄보니 잘 될수록 고통이 더 크더라고요. 중간을 하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앞으로 구차하게 몸이 되지도 않는데 춤을 추고 싶지는 않아요.”

# 오래도록 무대 위에서 춤추는 당신을 보고 싶은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서운한데요.
“박진영 선배님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직도 춤추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죠. 저는 그렇게 관리는 못하겠어요. 또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있는 제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서 즐기고 싶어요.”

# 뭔가 초탈한 느낌이 들어요.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이를 악무니까 이가 깨지더라고요. 독기가 저한테도 독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정말 조용히 살다가 4, 5년 전부터 시끄럽게(?) 살게 됐는데요, 잘 될 때는 잘 되다가 안 될 때는 구설수에도 많이 오르고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르고요. 제 목표는 아버지 집 사드리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하는 거였는데 그 이상을 해도 뭔가를 계속 갈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목표를 정하지 말고 여유 있게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비(정지훈)

# 해외 활동 계획도 있나요?

“여러 가지 제의가 있었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 사실은 한국에서 먼저 잘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한테 욕먹지 않는 게 중요하듯 대중은 제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절 낳아줬고 밥 먹게 해주고 절 키워준 사람들인데 당연히 매도 때릴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싶습니다. 국내 대중이 가장 우선입니다.”

# 연인 김태희씨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제대 했으니 더 자주 만나겠어요.
“좋아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절 생각해주는 친구예요.”

# 요즘 활동하고 있는 가수 중에 특별히 애착이 가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요.
“2PM 친구들은 워낙 잘하고 샤이니도 무척 좋아합니다. 또 (박)재범이요.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끼가 많고 좋은 친구예요. 지드래곤, 태양, 용준형 같은 친구들도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유노윤호도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에요. 의리 있는 친구고 함께 활동하면서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 '열심'이라는 단어의 아이콘일 만큼 당신 주변 사람들은 한 결 같이 당신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런 당신도 쉬는 시간은 있죠?
“시간이 나면 그림을 봐요. 팝 아트를 보는 편입니다. 그런 영향이 이번 '30SEXY' 뮤직비디오에도 나온 것 같아요. 또 현대 문학 같은 것도 많이 보려고 합니다.”

# 이번 일로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요.
“역시 비는 비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리스닝 가수가 아니라 비주얼 가수로 만들어졌고 아티스트가 아니라 스타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음악에 만큼은 욕심을 더 내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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