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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동화로 비유된 외계인 김수현의 사랑 '아름답다'

작성 2014.01.02 16:33 조회 3,579
김수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가 사랑을 시작하는 김수현을 동화로 비유했다. 인간과 사랑에 빠진 외계인의 순수함이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지며 한층 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1일 방송된 5회에선 도민준(김수현 분)이 점점 더 천송이(전지현 분)를 신경쓰며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준은 송이 앞에선 쌀쌀맞게 말하고 냉정하게 대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송이를 챙겼다. 송이를 위로했고, 걱정했고, 급기야 마지막엔 송이가 위험에 처하자 만사를 제쳐두고 뛰어갔다.

민준은 400년 전 지구에 떨어져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는 외계인이다. 400년 전, 처음 지구에 왔을 때 어린 소녀 이화(김현수 분)를 만나 순수한 감정을 나눴다. 이후 현재, 이화와 똑같이 생긴 송이를 본 민준은 두 여인이 어떤 관계인지 호기심을 갖고 송이를 관찰해왔다.

민준은 송이와 티격태격 하면서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준이 송이에게 보이는 행동은 사랑을 막 시작하는, 그래서 서툴기만한 남자의 그 것과 같다. 인간과는 어떤 인연도 맺지 않으려던 외계인이, 지구를 떠나기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막 사랑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5회에선 이런 민준의 심경이 아름다운 동화로 표현됐다. 민준이 잠들기 전 침대에 앉아 읽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란 동화의 내용이 민준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민준은 “옛날에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어린 여자아이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 보았어요”라는 독백으로 동화 내용을 시청자에 들려줬다. 여기서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는 민준을, 죽어가던 '어린 여자아이'는 과거의 이화로 생각할 수 있다.

이어 “그 토끼는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라는 동화 내용은 이화의 죽음을 막지 못한 민준이 더 이상 인간과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을 의미했다.

김수현 전지현

민준은 거실로 나가 소파 위에서 잠든 송이의 이불을 다시 덮어줬다. 그리고 곤히 잠든 송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과거 이화가 자신에게 고백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송이를 빤히 바라보는 민준의 얼굴 옆으로 동화의 뒷내용이 자막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어디 대답해보렴.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날 수 있겠니'라는 문구였다.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결국 행복도 없다는 것을 말하는 동화내용이었다.

이는 곧 민준의 심경, 즉 더이상 인간과 관계(사랑)를 맺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송이 앞에서 흔들리는 민준의 갈등을 정확히 대변했다.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민준과 송이의 사랑을 암시하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작가님 비유 대박”, “동화를 갖고 와도 어쩜 저리 딱 맞는 동화를 갖고 왔을까”, “저 동화책 사서 읽어봐야겠다”, “동화 내용과 민준의 상황이 완전 일치”, “도자기토끼 도민준”, “동화 읽는 김수현 목소리 완전 좋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는 5회 방송분이 22.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거센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별그대'는 2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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