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ㅣ 강선애 기자] SBS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의 신입 부족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이하 '정글')는 지난 4일 첫 방송돼 지금까지 2회분이 방영됐다. 이번 10기 병만족에 합류한 신입 부족원은 가수 겸 탤런트 김원준을 맏형으로 배우 한은정, 이규한, 정태우다. 모두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신입 부족원 네 사람은, 지금껏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정글'을 통해 시청자에 선보이고 있다.
4인 4색, 신입 부족원들 각각의 매력을 살펴봤다.
▲ 'X세대 원준오빠는 잊어라' 유체이탈 하체부실 큰형님 김원준
김원준은 90년대를 대표하는 X세대 스타다. 당시 그는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김원준은 드라마, 공연, 예능, 음반 활동을 꾸준히 하며 여전히 잘생긴 얼굴의 '오빠'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랬던 김원준이, '영원한 오빠'일 것 같던 김원준이, 사바나에 가서 제대로 '허당' 인증을 하고 있다. 갑자기 다리가 풀려 넘어지며 '하체부실 큰형님'으로 거듭나질 않나, 진짜 밖에서 비박하고 직접 사냥을 해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멘붕'에 빠져 유체이탈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김원준은 첫 날부터 생존스팟으로 가는 길가에서 제대로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비박을 해야하자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이러는구나”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이틀째 잠도 밖에서 재우자 “진짜 여기서 2박 하는 거냐”며 정신이 혼미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병만족이 직접 낚시한 생선을 구워 먹는 모습에 “TV로 '정글의 법칙'을 볼 땐 배달음식인 줄 알았다. 지금 이게 꿈이면 좋겠다”며 '정글' 촬영을 만만히 생각했던 것을 후회했다.
김원준의 허당끼는 사냥에서도 나타났다. 새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더니, 멀쩡한 사냥도구를 만지는 것만으로 망가뜨렸다. 또 “다른 건 몰라도 노우진은 이길 자신있다”던 사람이 노우진과의 낚시 대결에서 졌다. 지금껏 '정글'에서 단 한번도 낚시를 성공한 적 없었던 노우진에게 말이다.
비록 김원준이 허당끼 가득하고 투덜대는 큰 형님 이미지이지만, '음악' 앞에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정글' 사바나 편의 프롤로그에서 공개됐듯, 김원준은 정글 생활 속에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성들로 '정글송'을 만들었다고 한다. 2회분의 방송에서 살짝 공개된 김원준표 '정글송'은 귀를 쫑긋 세우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향후 공개될 '정글송'에 관심이 모아지는 바다.
▲ '코골고 방귀 뀌고' 성(性)만 여자인 홍일점 한은정
한은정은 도도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한 이미지의 여배우다. 또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매와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갖고 있을 것 같은 외모에서 '정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했다. 그런데 실제 '정글' 방송을 보면, 한은정은 잘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현지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은정은 4륜구동 자동차 안에서 맞은 첫 비박부터 털털한 성격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소변이 급해 자다가 일어난 한은정은 옆에 주차된 스태프 차의 뒤쪽에 가서 볼 일을 해결한 후, 스태프의 인기척이 들렸지만 “끊기질 않아” 끝까지 소변을 봐야만 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프롤로그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한은정은 코도 골고 방귀도 뀌었다. 한은정은 자신이 자면서 코를 고는 것은 인정하지만, 방귀를 뀌었다는 것은 부인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 한은정은 분명 방귀를 뀌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태우는 “누나 코골이 수술 한다며?”라고 놀리기도 한다. 도외적인 이미지의 여배우에게 코골이와 방귀라니, 절대 매치되지 않는 부분이다. 류담이 “까불이”라고 정의할 만큼 장난끼 많고 유쾌한 성격의 한은정이라니, 앞으로의 방송이 더 기대되는 바다.
털털한 성격의 한은정은 일도 잘 한다. 정글하우스를 짓기 위한 나뭇가지를 구해오는 일을 다른 남자 멤버들보다 더 잘 해냈다. 나뭇가지에 긁혀 여배우 얼굴에 스크래치가 났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반창고 하나 붙이고 말 뿐이었다. 류담은 “역대 홍일점 중에서 나무를 제일 잘 패는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진격의 여인' 한은정은 처음이라면서 생선 손질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뽐냈다. 김병만의 가르침 하에 잡은 생선을 거침없이 손질하는 한은정의 모습에 노우진은 “어떨 때 보면 형 같다”라고, 김원준은 “현지인 같다”고 감탄했다.
▲ '예능 포텐 터졌다' 숨겨진 성대모사 달인 이규한
운동으로 다져진 조각같은 몸매와 그동안 연기자로서 선보인 반듯한 캐릭터들로 인해 김병만에 이어 '정글 2인자'를 예고했던 이규한. 그는 정글에 가기 전부터 “체력 하나는 자신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움직이고 앞장서자는 각오다”, “안 자고 안 먹는 건 자신있다”며 정글에 완벽하게 적응할 자신의 활약을 장담했다.
그런데 막상 정글에 가보니 이규한의 호언장담과는 상황이 달랐다. '안 자겠다'던 사람이 시도때도 없이 자고, '안 먹겠다'던 사람이 노릇노릇 익어가는 생선 앞에서 무너졌다. 이런 말과 행동이 다른 이규한의 모습에 노우진은 “사기꾼 느낌”이라며 약간의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규한은 확실히 차기 2인자 감이다. 그는 이번 '정글' 사바나 편에서 김병만보다도 먼저 음식재료를 얻었다. 낚시로 생선을 낚으며 병만족에 유용한 첫 양식을 선물한 것이다. '병만족 첫 사냥자'로 이름을 올린 이규한의 정글 활약은 앞으로 더 많이 공개될 터.
이번 '정글' 신입 멤버로서 이규한이 보여준 가장 큰 매력은 '예능감'이다. 특히 성대모사 실력이 수준급이다. 이규한은 배우 이범수와 장혁을 성대모사하며 표정까지 똑같이 따라해 병만족 멤버들의 배꼽을 쏙 빠지게 만들었다. '정글' 뉴질랜드 편에서 배우 정석원이 성대모사로 선사한 웃음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류담은 이규한에 대해 “한민관 씨 얼굴이 나오더니, 가면 갈 수록 조류 얼굴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규한이 외모로도 웃음을 자아낼 것이란 예고다. '예능 포텐'이 터진 이규한이 앞으로 얼마나 웃길 수 있을 지도 기대를 모은다.
▲ '하준이를 위해 정글에 왔다' 아들바보 정태우
아역배우 출신 정태우는 어느덧 32년의 경력을 쌓은 연기 베테랑이다. 또 대중에게는 사극에서 왕 역할을 많이 연기한 배우로 익숙하다. 지금은 결혼하고 아들이 있어 유부남이자 아빠로서의 이미지도 갖고 있지만, 아역배우 때의 기억이 워낙 강해 여전히 어리고 여린 이미지가 남아있는 배우다.
정글에 간 정태우는 '아빠 정태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의 머릿 속에는 자나깨나 아들 하준이 생각밖에 없다. 하준이에게 들려줄 정글 이야기를 한보따리 안고 가겠다는 마음이다. 정글로 출국하는 인천공항에도 하준이를 데려올 정도로 늘 아들 곁에 있는 정태우는 약 20일간의 정글 생활 동안 아들을 보지 못 한다는 것이 유난히 괴로웠을 것 같다.
이런 괴로움을 정태우는 '정글 다이어리'로 풀고 있다. 정글에서 체험한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기며 나중에 하준이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태우의 입에선 “하준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하준이가 선물했다는 장난감 활과 화살을 개조해, 사냥을 해보겠다는 당찬(?) 생각도 갖고 있다.
아빠는 아들을 위해 정글 생존에서 더 강해졌다. 하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정태우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정글 생존에 앞장섰다. 이런 정태우의 모습을 본 족장 김병만은 “가장인 태우를 여기 와서 봤다”라고, 류담은 “하준이가 없었다면 태우가 그 정도까지는 안 했을 거다”라고 증언했다.
아역배우 출신의 어린 이미지를 벗고,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정태우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다.
신입멤버 김원준, 한은정, 이규한, 정태우와 기존멤버 김병만, 류담, 노우진이 함께 하는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의 캐릭터열전'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이나 매력을 분석하고, 독자와 공감하고자 하는 코너입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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