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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연우진이 있어서 미스터리가 살았다

작성 2012.10.18 17:11 조회 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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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에서 가장 어두운 캐릭터를 맡은 연우진이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18일 종영을 앞두고 '아랑사또전'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은오(이준기)가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밀양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이 마을에서 기억실조증에 걸린 귀신 아랑(신민아)을 만나, 그녀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면서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아랑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연우진은 극중 아랑의 전생 이서림이 짝사랑한 주왈 도령을 맡아 인간이 되고자 하는 타락 선녀 무연(임주은)의 사냥꾼으로 삶을 살아간다. 어렸을 때 소의 여물을 먹으며 거지로 살아온 주왈은 오직 인간답게 사는 것이 꿈이었고, 이를 위해 기꺼이 무연의 수하가 된다.

그믐달 밤에 영혼이 깨끗한 처자를 죽여 그 혼을 무연에게 바치는 인생을 살게 된 주왈은 초반 그 정체가 드러나기 전부터 어두운 표정과 음산함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다크 주왈'. 영화 '추격자'의 살인마의 별명이었던 '4885'를 딴 '조선4885'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그런 주왈이 아랑을 만나면서 점점 변화된다. 무연의 명령으로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결국 아랑의 밝은 미소에 반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또한 살인의 기억을 무연의 힘으로 지우고 살았던 주왈은 전생에 이서림이 자신을 위해 죽었다는 기억도 살려내고 오열한다.

특히 18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바보같음을 탓하며 아랑 앞에서 "미처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하오"라고 뒤늦은 후회와 사죄를 하며 폭풍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연우진는 불행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2인자의 아픔과 설움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힌 '아랑사또전'에서 연우진은 묵직한 연기로 극의 한축을 이끌며, 미스터리를 살리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새드엔딩이 될지, 해피엔딩이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아랑사또전'에서 주왈이 끝까지 어떤 모습을 선사할지, 예상대로 불행한 끝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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