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 모델 혜박이 미국에서 지낸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던 중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혜박은 중학교 때 미국 유타 주로 이민을 갔는데 당시만 해도 동양인은 자신과 동생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어도 잘 못 알아듣는데다가 인종차별을 겪어 1년 동안 학교에서 잠만 잤다고 고백한 것.
혜박은 심지어 고등학생 때에는 동급생이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는 일까지 겪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박은 "이 일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어 교장실에 찾아가 인종차별이 있는 학교엔 도저히 다닐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며 "학교에서 조용하던 아이가 미국에서 민감한 단어인 '인종차별' 이야기를 꺼낸 것이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 날 이후 친구들과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혜박은 또, 한국에서는 모델 제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혜박은 당시 패션 잡지는 신민아, 공효진 같은 모델들이 많이 나올 때였고 스스로도 모델이 예뻐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
하지만 미국에서는 동양적인 얼굴을 매력으로 봐줬고 모델이라는 직업을 반대하던 부모님도 처음으로 만난 캐스팅 디렉터가 “혜박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일 할 아이”라는 말을 듣고는 팍팍 밀어주겠다고 돌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모델 혜박은 '다른 것이 경쟁력이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펼쳤으며 소녀처럼 수줍고 진솔한 모습으로 당당한 런웨이와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한편, 혜박의 이야기는 오는 9월 15일 토요일 밤 10시 25분에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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