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9일(월)

영화 핫 리뷰

'인류멸망보고서', 5년전 예언은 어떻게 현실이 됐나

작성 2012.04.11 11:37 조회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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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그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11일 개봉,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김규리 진지희 고준희 주연)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멋진 신세계'가 촬영 당시인 2006년 에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았던 광우병 사태에 대한 정확한 예견을 해 눈길을 끈다.

제대로 분리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만들어진 사료를 먹은 소가 도축되고,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른다. 그리고 그 쇠고기를 먹은 인간이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욕구만 추구하는 등, 가사 상태의 좀비로 변해 서로를 물어뜯는다.

기하급수적으로 번지는 괴 바이러스를 멸망의 징후로 보여준 '멋진 신세계'는 2년 뒤인 2008년, 전 지구를 휩쓴 광우병 사태를 정확하게 예언한 것.

원래 초식동물인 소에게 인간이 편의를 위해 동물성 사료를 먹이고, 이 사료를 섭취한 소의 뇌에 바이러스가 발생, 그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면서 치료약도 백신도 없는 사상 초유의 대재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는 2006년 '멋진 신세계'의 기획 당시 핵폭탄, 쓰나미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인간의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로 멸망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 임필성 감독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적으로 상상해 낸 미래의 재앙이 현실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모습은 섬뜩한 전율을 일으킨다. 또한 이는 있을 법한 미래를 그리는 SF 장르의 본원적 특징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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