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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키워드]‘SBS드라마천하 호령 이상無’

작성 2011.12.30 17:37 수정 2012.01.02 10:23 조회 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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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연예뉴스ㅣ손재은 기자] 2011년, SBS 드라마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다양한 오색빛깔 음식들을 마련한 결과 시각을 자극하는 동시에 깊은 맛과 높은 영양가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SBS 드라마 천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던 만큼 올 한 해 상차림에 기대감도 매우 드높다.

# 2011년: 토끼처럼 깡충깡충

신묘년(辛卯年) SBS 드라마는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뿌리깊은 나무', '천일의 약속', '시티헌터', '보스를 지켜라', '49일', '싸인', '신기생뎐', '여인의 향기' 등 손에 꼽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각각 편성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던 것.

작품성이야 말로 큰 성장을 이뤘다. 특히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해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사극, 정통 멜로, 액션 멜로, 수사물, 로맨틱 코미디 등의 여러 장르와 한글 창제, 영웅, 영혼 체인지, 부검, 기생 등 독특한 소재는 드라마의 참신함을 더했다.

여러모로 눈부셨던 가운데 해외 판권 수출 또한 활발히 이루어졌다. SBS콘텐츠허브 측에 따르면 '천만번 사랑해', '신기생뎐', '내게 거짓말을 해봐', '시티헌터', '보스를 지켜라', '여인의 향기' 등은 세계 각국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 2012년: 용처럼 승천

임진년(壬辰年)이 밝자마자 SBS 주중 드라마들이 새롭게 단장한다. 2일 첫 방송되는 이범수 정려원 주연의 '샐러리맨 초한지'가 월화 시청자들을 책임지고, 4일부터는 구혜선 지진희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이 새 수목드라마로 힘찬 이륙을 한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지난해 인기드라마 '자이언트'의 장영철, 정경순 작가, 유인식 PD 등과 이범수 이덕화 김서형 등이 다시 의기투합해 한 몸에 기대를 받고 있는 드라마.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의 애환과 성공을 담는다. 코믹, 액션, 멜로, 로맨틱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된 종합선물세트로 하루 일과에 지친 직장인들이 마음껏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탁해요 캡틴'은 여성 부조종사가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성 부조종사라는 소재의 특수성과 세트 제작에만 총 8억원을 투입한 비행기와 관제탑 등은 또 다른 볼거리를 자랑한다.

'샐러리맨 초한지'와 '부탁해요 캡틴'의 바통을 이어받아 3월에는 '패션왕'과 '옥탑방 왕세자'(가제)가 예정돼 있다. '패션왕'은 젊은이들의 도전과 성공, 사랑과 욕망을 통해 부침하는 인간군상의 이야기. 주연배우 유아인 신세경 이제훈 유리 등은 지난해 12월 24일 진행된 첫 대본 연습에서 열정 가득한 모습을 자랑해 대박드라마를 예감하게 했다.

'옥탑방 왕세자'는 로맨틱 코미디물. '우리집에 왜왔니'를 연출했던 신윤섭 PD와 '불량가족', '요조숙녀', '명랑소녀 성공기', '미스터Q' 등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가 합심한다. 현재 캐스팅 작업 중이다.

2012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고 있는 SBS 드라마는 4~5월 경 주말 방송 예정인 '신사의 품격'(가제). '연인' 시리즈,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 최고의 히트작을 낳은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 콤비가 다시 한 번 손잡는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미중년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드라마로 현재까지 김수로, 김민종 등이 캐스팅 된 상황이다.

임창정 조여정 등이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결정한 '지운수대통'은 5월 주말을 책임진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평범한 회사원 지운수의 파란만장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하반기로 넘어와 9월에는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로맨스드라마 '뷰티풀라이프'가 편성될 계획이다. 여자 주인공 간호사와 만년 2등이었던 남자 주인공이 의사가 돼 로맨스를 그리게 된다. 그동안 메디컬드라마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간호사가 중심축을 이뤄 눈길을 끈다.

2011년에 '뿌리깊은 나무'가 있었다면 2012년에는 10월경 편성될 '대풍수'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고려 말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일지매', '아내가 돌아왔다' 등을 연출한 이용석 PD가 메가폰을 잡으며 남자 톱 배우들이 물망에 올라와 있다.

지상파 3사의 드라마 경쟁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까지 가세하면서 브라운관 속 드라마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SBS 드라마센터 김영섭 국장은 “지난해는 SBS가 '뿌리깊은 나무', '천일의 약속', '보스를 지켜라', '마이더스', '시티헌터', '싸인', '49일' 등 미니시리즈 분야에서 굉장히 풍성한 한 해였던 것 같다. 다양성 있는 장르를 통해서 시청자와 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2년도 역시 다양하고 참신한 드라마, 젊은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좀 더 호흡하는 동시에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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