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배경에는 드라마의 뿌리가 되어준 뜨거운 부성애 서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김부장' 역의 배우 소지섭과,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극의 몰입도를 완성해 낸 딸 '민지' 역의 신예 서수민이 있었다.
'김부장'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종영 인터뷰에서 캐스팅 단계부터 촬영 현장에 이르기까지, 두 배우가 작품에 불어넣은 남다른 존재감과 깊은 울림에 대해 차분하게 털어놓았다.
'김부장'의 전체 서사는 '아빠가 위험에 처한 딸을 구한다'는 명확한 명제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딸 '민지' 역할은 단순한 조연을 넘어, 전체 드라마의 동력을 제공하는 가장 신중한 캐스팅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이승영 감독은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봤을 때도 '저 아이를 정말 구하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어야 이 이야기가 강력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며 캐스팅 당시의 고민을 회상했다.
"기존 배우 프로필만 200여 명을 검토했습니다. 다들 너무 훌륭한 연기력을 지녔지만, 우리가 찾던 특정 이미지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죠. 결국 신인들만 따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프로필용 사진 스튜디오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듯한 서수민의 소박한 영상이었다. 정형화된 연기가 아닌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는 영상에서 이 감독은 '민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연기 영상을 요청했는데, 준비된 연기 영상조차 없는 까마득한 신인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한 자유연기 영상으로 확인을 거친 뒤, 그때부터 후보로 오디션을 진행했죠. 최종 5차까지 거친 오디션에 수많은 후보가 거쳐 갔지만 '김부장에는 반드시 서수민이라는 배우가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데뷔작이라는 중압감 속에서 시작된 촬영이었지만, 현장의 배려와 서수민의 담대함이 빛을 발했다. 이 감독은 "처음 연기하면 카메라와 상대 배우, 수많은 스태프의 시선에 위축되기 마련인데, 그걸 극복하고 자기 연기를 해낸 서수민 배우를 칭찬하고 싶다"며 "현장에서 불친절한 사람 없이 선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따뜻하게 배려해 준 덕분에 신인임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가 딸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복수 액션극으로,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부장' 마지막 회는 전국 시청률 23.0%, 수도권 23.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3주 연속 1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한 '김부장'은 종영과 동시에 시즌2 제작을 위한 긍정적인 논의에 착수하며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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