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윤경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과 연기 활동 사이의 고민, 그리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 종영 기념 언론인터뷰에서 윤경호는 최근 예능에서 선보인 코믹하고 수다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윤경호는 드라마 '김부장'에서도 유쾌한 수다스러움 속에서 진정성 있는 감정 연기를 조율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는 "예능은 원래 예능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대본과 캐릭터 뒤에 숨어 연기하는 것에 최적화된 사람이라 여겼다. 나란 사람은 말만 주저리주저리 많이 하고, 이야기가 산만해 삼천포로 빠지는 사람인데, 이런 모습마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실지 몰랐다"며 "그게 또 제가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효과가 될지 염려도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예능과 연기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가던 시기에, 최근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윤경호는 "팬사인회에서 한 팬분이 '연기를 잘하고 잘 소화해 내기 때문에 예능에서도 사랑받는 것이니, 솔직한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편지를 주셨다. 방황하던 나를 따뜻하게 잡아준 은인 같은 말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능을 통해 구축된 익살스러운 이미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도전을 예고했다. 그는 "수다스럽고 코믹한 캐릭터가 나의 디폴트값이 되었다면, 거기서 출발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의 장이 열린 셈"이라며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웃는데 알고보니 무서운 사람, 웃기지만 차갑고, 푸근하지만 무서운 캐릭터처럼, 그 이미지를 잘 활용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굳이 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싹 지우고 도전하기보단, 잘 녹여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가 딸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복수 액션극으로,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김부장' 마지막 회는 전국 시청률 23.0%, 수도권 23.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또 이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3주 연속 1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윤경호는 이 작품에서 박진철 역을 맡아 평범한 가장의 모습부터 '안경 쓴 아저씨'들의 코믹한 우정, '전장의 신'이라 불리는 압도적인 액션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며,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흥행을 이끌었다.
[사진='김부장' 스틸컷]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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